brunch

다시 청주로

-만남

by Sapiens


새벽 5시 50분.

해가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 이 순간,

어둠은 밝음을 향해 향하는 동안 도로 위에는 부산한 움직임이 증가한다.


택시 안은 따뜻한 온기로 움츠렀던 몸을 스르르 펴주고 있다. 기사님의 따뜻한 배려로 바깥 찬 기온이 무색할 만큼 기분은 전환되고 공항 가는 길은 즐겁다.


계절은 옷을 바꿔 입고 입동에 들어서 있다. 매 순간을 느끼며 살아가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가을의 짧음은 여전히 아쉽다.


다시 출강으로 청주공항을 향해 가고 있다. 더불어 소소의 모닝페이지 첫 워크숍이 오늘 오전 당진에서 열린다. 더욱 설레는 마음으로 전국 블친들을 만나러 가고 있다.


만남이 기대되고 기다려지는 이유는 가을이어서 더욱 그런 것 같다. 괜스레 센티해지고 옷깃을 여미게 한다.


제주에서 청주, 그리고 당진에서 머물고 다시 서산으로 이동해 출강을 할 여정이다.


2차시 수업으로 만나는 서산시립도서관 출강도 사뭇 기대된다. 어색함은 익숙함으로 익어간다. 그 여정 또한 서서히 흘러간다. 흐름은 우리의 감정을 이동시키고 다양한 감정을 불러일으키며 다시 살아난다. 그래서 만남은 호흡이며 생기를 돌게 해주는 그 무엇이 되기도 한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26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