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상처와 흔적

-시패러디

by Sapiens

<am 5:50>



상처와 흔적


언제나 찾아오는 그대의 냉정함

상처를 받으면서도 서성였나

눈앞에 그려지는 사각거림

그대는 무언의 외침

나는 그저 흐느끼는 파편조각

내뱉는 그대의 감각소리는 들리지 않지만

그대 앞에서 서성이는 사람은 환영 속에 살아 움직여

그 어떤 호흡도 허락하지 않았다

하루하루 허공만 바라보다

시린 가슴만 어루만지다

눈물지으며 힘없이 돌아서네

그대는 날이 선 화살

누구나 그렇게 다

시린 눈물 보이며 돌아서도

잊히지 않는 상처는 흔적을 남기지

매달리고 싶지 않은 이별의 순간에도

끈질긴 그림자가 붙잡으면

움켜쥔 쓰린 가슴 아무도 몰라주네

그대는 긁힌 상처투성이

나는 지울 수 없는 흔적

keyword
작가의 이전글나는 어떤 시제에 머물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