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에도 수많은 정보들이 쏟아지고 있다. 쓰레기처럼 양산되고 버려지는 자료들은 이미 자본이 되는 투자가치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병원을 가든, 마트를 가든, 카페를 가서 차 한잔을 마셔도 정보가 노출되고 있는 시대이다.
하루가 다르게 변화하는 시대를 쫓아가지 못함을 불편한 시선으로만 바라보지, 그 이면 데이터 노출의 부당함, 정보의 자본화 시스템, 자료 수집의 무방비 상태에 놓여있음에 불합리한 점에 대해서는 고민하지 못한다.
편리성은 우리의 눈을 가린다. 그 이면의 자본 잠식, 개인정보 노출의 부당한 거래, 개인의 다양한 취향과 정보가 담긴 자료들을 역이용하는 사례 등 다양한 사회 문제들이 생산되고 있다.
무엇을 바라보고 쫓을 것인가? 우리 사회에 던져진 보이지 않는 화두이다. 자고 나면 무언가가 생겨나는 시대이다. 그 사회에서 우리는 스스로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개인의 정보가 돈이 되는 시대이다. 자본은 누군가의 놓아둔 덫을 향해 모아지게 되어있다. 빅데이터시대에 진입한 후 우리는 무료로 자신만의 정보들을 들어내고 있고, 누군가는 그 정보를 모으고 데이터화하여 또 다른 부를 창출하며 부정적으로 사용하기도 한다.
이쯤 되면 우리는 또 다른 재앙에 무방비상태로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개개인의 취향, 맛, 건강상태등 은밀한 것까지 돈이라는 덫과 연관되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
자신의 삶을 조종하며 살아야 하는 삶에 조종당하며 살아가고 있지는 않은가? 모든 것은 우리의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바쁘다는 이유로 중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기를. 느린 삶 속 삶이 주는 소중한 여유를 즐기길 바라본다. 속도에 길들여지지 않는 자기만의 소중한 삶을 축적하는, 정보들을 마주하는 시간 속에서 주체적 인간으로 살아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