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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apiens Jan 25. 2024

밤하늘의 별의 개수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무엇을 바라볼 것인가


<am.5:50>




밤하늘의 별의 개수보다 중요한 것은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바라보는 것





항상 그랬다. 이것은 해야 해. 그래야 해. 자신의 기준을 타인을 기준으로 바꿔버리곤 했다. 그렇게 하는 것이 사랑인 줄 알고 있었다. 너는 소중한 존재니까.


그런 보이지 않는 폭력성에 익숙해지며 가스라이팅으로 채찍을 가하고 있었다는 생각을 해본다. 누군가와 함께 한다는 건 한 곳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눈으로 자기만의 세상을 겪어내며 서로 기댈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같이의 이유로, 가족이라는 이유로 함부로 하게 되는, 넘지 말아야 하는 선을 넘나들며 개입하며 눈을 멀게 하곤 한다. 그래서 자신의 마음대로 되지 않으면 거친 호흡으로 내뱉으며 누군가는 상처투성이로 머뭇거리게 된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무엇을 바라보고 추구하며 살아갈 것인가? 자문해 본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미래만을 쫓아 실체 없는 시간 속에 허우적거리며 걸어가고 있다. 마약에 취해 거리를 헤매는 좀비처럼 현실 속 시간 속 맘껏 머물지 못한다. 사람들이 병들어가는 이유다. 내가 서 있는 자리에서 행복한가? 왜 행복하지 않고 불행하다는 감정이 찾아오는 것일까? 내가 가진 게 작다는 이유로, 하고 있는 일이 하찮다는 생각이 가득해서, 내가 가진 작은 것들을, 하고 있는 소중한 일의 가치를 무시하고 있는 건 아닐까?


누군가는 일들을 하면 누군가는 꼴등을 하게 되어 있다. 일등은 일등의 무게를 지게 되고 꼴등은 꼴등의 할 일이 주어지게 된다. 무엇이 좋고 나쁨이 없다. 내가 할 수 있어 누군가가 일등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것이 함께의 이유일 것이다. 혼자라면 일등은 없다. 그 무엇도 혼자 이루어낼 수 없다. 우리는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님을 볼 수 있어야 한다. 밤하늘의 별의 개수보다 중요한 것은 그 별 하나하나가 얼마나 아름다운 존재인지를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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