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점의 전환

-편견

어렸을 때는 소심한 탓인지 내 의견을 내놓기보다 타인의 말을 경청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일까? 나는 다른 사람의 말들이 귀에 거슬릴 때가 잦았다. 당시 왜 사람들은 자신의 시선으로만 사람들을 판단할까?라는 의문스러움과 억울함의 감정이 앞서곤 했다.

시간이 흐르고 내면이 성장하면서 알게 되었다. 누구나 자신의 눈높이만큼, 자신의 시각만큼 세상을 바라보고 해석한다는 사실을.

보이지 않는 것들, 보이는 것들의 이면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무심코 던지는 화살의 날카로움에 베이지 않고 조금씩 단단해졌다.

처음에는 화살을 피할 수 없을지라도 두 번째, 세 번째 화살은 피할 수 있어야 한다는 부처의 말처럼 다짐했다. 그래야 자신을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관점을 바꾼다는 것, 그것은 지혜로움이었다. 하나의 사물을 존재하는 그대로 바라보다가도 숨어있는 이면의 진실을 바라볼 수 없다면 우리는 스스로 질문 안에 갇히게 된다. 결국 주변의 휘몰아치는 거친 언어들은 자신을 올가미에 가둘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할 것인가? 그것은 종이 한 장의 차이만큼이나 동전의 양면처럼 다가왔다. 조금만 비틀어 생각하면 우리는 벌어진 상황에서 또 다른 면들을 생각하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게 된다. 그것이 지혜로움이다.

그래서 어느 날부터인가 꿈이 생겼다. 지혜로운 사람이 되고 싶었다. 그래서 라틴어에서 유래한 WISE의 의미를 담고 있는 Sapiens를 닉네임으로 갖게 되었다.

우리가 사는 순간순간 수많은 일이 연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다. 때론 그 사건들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고민하고 수렁에 빠져 헤어 나오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관점을 바꿀 수 있다면 마음은 평온해진다. 참 신기하다. 해답은 항상 나의 내면에 있었다. 어떻게 바라보느냐? 어떻게 해석할 것인가? 는 우리를 혼돈 속에서 벗어나게 하는 열쇠와 같다.

사람들과 연결되어 존재할수록 수많은 갈등 상황 속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어떻게 수습하고 평온한 일상을 유지할 것인가? 는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음을 기억하길 바라본다. 관점의 전환을 이룰 수 있을 때 상황을 마무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