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에게 걸려 온 전화

-깜짝 선물의 의미

by Sapiens

매주 수요일은 *작가님과의 줌 토론을 하는 날이다.
그런데 줌을 통해 토론이 하고 있는 중 군대 간 아들이 전화가 왔다. 나는 양해를 얻어 전화를 받았다.

"왜? **야"
"엄마 지금 5만 원만 붙여줄 수 있어요?"

아들은 군 월급으로 적금 2개와 청약저축을 들고 있어서 여유돈이 많지가 않다는 걸 알고 있지만 이렇게 돈을 붙어주라고 한 적이 처음이라 나는 여유 있게 십만 원을 바로 넣어줬다.

줌 토론이 끝나고 다시 아들이 전화가 왔다.

"엄마, 토론 끝났어요?"
"응. 방금"
"가족 카톡 한번 보세요"

나는 알았다며 전화를 끊고 카톡을 열어보았다.


보낸 문자를 한 자 한 자 읽어 내려가다 감정이 올라와 눈물이 흘러내렸다. 내 마음을 읽고 있었구나... 생각을 하니 내가 참 부족한 엄마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이들은 엄마 마음을 참 잘 캐치한다.

문자 밑에는 갱년기에 좋다는 영양제를 집으로 주문했다면서 꼭 챙겨 먹으라고 신신당부를 한다.



들어본 적도 없는 영양제이다. 순간 또 눈물이 벅차오르는 듯 나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두 뺨을 흘러내렸다.

사실 내가 아들을 낳고 생리통 증상이 특이하게 온몸에 통증이 수반된다. 통증이 심해 참기 힘들 때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아왔었다. 이번 군 휴가 나왔을 때 내가 다시 재발해서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고는 신경이 쓰였나 보다..

참 많이 컸네... 고등학교 시절까지만 해도 생일선물이나 어버이날 챙기는 일은 없었는데...

본인이 학생 신분으로 아직 돈이 없다는 말로 넘기던 아들이었지...

하지만 갑자기 전화하고는 돈을 보내달라고 해서 이렇게 보내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이런 모습은 자주 봐오던 모습이어서 눈물이 나다가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나왔다. 귀여운 건지...

큰딸과 통화로 있었던 이야기를 하는데 딸아이는 참 **다운 행동이라며 또 한참을 웃었다.

나는 '참 고단수네...'라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는 항상 이랬다. 마치 내 머리 위에서 조종하고 있다는 듯한 느낌을 이전에도 받기도 했었다.

부모는 알고도 모른 척 넘어가는 것들이 많다. 그러면서 아이들의 성향도 알게 된다.

아들이 나를 생각해주는 마음이 참 고맙다. 강신주 철학자는 사랑한다는 것은 타인의 고통을 아는 것이라고 했다.

이제는 부모의 사랑을 넘어... 아들의 사랑을 받는구나! 생각을 하니 뭉클한 마음에 또다시 눈물이 난다. 이 눈물은 감사의 눈물이다...

아들아... 엄마는 네가 내 몸을 통해 이 세상에 와 주어서 너무 감사하단다. 자라면서 많은 기쁨과 추억을 주며 부족한 엄마를 성장시켜 준 존재란다.

사랑한다~ **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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