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비상

-여름휴가철 방역 비상

by Sapiens

며칠 째 집안에만 있다. 도에서는 웬만하면 5인 이하여도 외부 모임 자제를 권고하고 있기 때문이다. 연일 확진자수가 발표되는 메시지가 뜬다. 1일 최고 확진자수가 20명을 넘어서는 날도 있었다.

현재 자가격리환자만도 천이백 명이 넘는다. 어쩌다 제주가 이렇게 되었을까? 제주는 좁은 지역사회이다 보니 전파가 쉽게 되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최근 제주 공항 면세점도 폐쇄되었다. 사실 공항에서의 사회적 거리 유지는 볼 수 없다. 관광객들로 공항에는 사람들로 꽉 차있다.

관광지마다 사람들이 즐비하게 서 있다. 카페에서도 사람들이 가득이다. 마스크는 무용지물이다. 그 안에서 음식을 먹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 되고 있는데 현실에서는 누구나 마스크를 벗고 마시고 이야기하고 있다.

저녁식사 후 초저녁 밤바다 마실을 가는 일은 이제 꿈같은 일이 되어버렸다. 오히려 도민들은 제주 관광지를 피해 다니는 형국이다.

여름휴가철이 다가오고 있다. 그와 더불어 많은 관광객들이 입도할 예정으로 제주도는 방역에 비상이 일어나고 있다.

딸아이가 간호사인데 코로나를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COVID-19 환자의 폐 사진을 보여주고 싶다고 말한 적이 있다. 얼마나 끔찍하고 심각한 일인지...

폐가 다 망가져 폐가 없기 때문에 숨을 제대로 쉬지 못한다고 한다. 생사의 갈림길에서 많은 장면들을 목격하는 딸아이는 여러 생각들이 들것이다.

모래사장에서 에메랄드빛 바다 빛을 바라보며 걷는 것은 이제 꿈같은 일이 되어가고 있다.

우리는 잃기 전에 알고 준비할 수 있어야 하는데 항상 잃고 나서야 어쩔 줄 몰라하는 경우도 많은 것 같다.

그럼에도 별빛들을 바라보며 오손도손 이야기하는 여름밤을 상상해본다. 그렇지 못할지라도...
꿈꿀 수 있는 자유를 누려보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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