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의 침입자

-판타지

by Sapiens

우주의 침입자-판타지

sapiens

#때는 2050년 어느 날...


나의 이름은 에볼라.

고요한 별들이 잠을 자고 있는 우주공간. 컴퓨터를 켜놓은 화면에 그려진 우주 공간 속으로 걸어 들어간다. 마치 수억 년 전에 보았던 밤하늘의 별무리 속 보랏빛이 홍채를 자극하며 접선을 하듯 나를 흡입해 버린다.


카오스적인 순간은 잠깐이다. 내가 이 우주공간 속에서 즐기는 시간 동안은 무중력 상태에서 어디든 유영을 하며 떠 다닐 수 있다. 그러면서 많은 별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만나는 시간은 나만의 여가시간이기도 하다.



오늘은 여느 날과 다르게 좀 이상하다. 뭐랄까... 별들의 모습이 예전 같지 않다고 해야 하나. 별들의 안색이 점점 검붉어지고 있다. 온도가 비교적 낮은 별들은 물론 높은 온도의 별들까지 점점 빛을 잃어가고 있다. 주변을 둘러보아도 주변의 다른 별들 모두 안색이 점점 탁하게 변해 있었다. 무언가 이상한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직감이 들었다.



순간 팔목에 차있는 워치로 친구인 사스에게 무전을 했다. 별들의 모습을 찍고 데이터를 보내 분석을 요청했다. 자료가 전송되는 즉시 분석 결과가 도착했다. 놀라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 2020년 지구에서 발생했던 바이러스가 천체들 속까지 스며든 것 같다는 내용이다. 30년 전 지구에서 많은 이들을 죽음으로 몰고 갔고 세계경제가 붕괴되는 사상 최대의 바이러스인 COVID-19.



30년 전 종식되었던 바이러스가 어떻게 이곳 우주공간에 침범한 것일까? 나는 또 다른 테이터인 주변 공간을 담은 사진과 함께 성분 분석을 위한 별들의 변화된 모습을 손목으로 촬영해 전송했다.



사스는 제법 일을 똘똘하게 하는 나의 파트너이다. 사스의 곁에서 그의 일을 돕고 있는 콜레라가 있는데 그는 바이러스 증식 과정에 대해 박식한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이다. 사스와 콜레라는 자신의 컴퓨터에 데이터를 입력하고 나온 결과를 나에게 전송해 주는 일을 하고 있다.



우주공간에서 주위를 살피던 중 자료가 전송되었다. 누군가 우주공간을 여행하며 바이러스의 단백질이 숙주 표면에 결합해 새로운 바이러스가 증식되었고, 새로 만들어진 바이러스가 우주 공간 밖으로 방출되어 주변 숙주에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는 것이다.


더 이상 번지기 전에 감염을 막아야 한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우주공간과 지구의 연결 기능에 이상이 생기거나 치명적일 경우 행성들이 소멸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대로 방치했다가는 결국 우주공간의 별들이 모두 사라지게 된다는 것이다.



2020년 이전부터 인간들은 우주공간을 연구해왔으며 자신들의 삶의 터전으로 또 다른 행성을 찾는데 많은 국가들이 혈안이 되어 있었다. 그 결과 우주도 더 이상 평화로운 지대가 될 수 없었다.


시도 때도 없이 우주를 드나들면서 연구와 실험들을 하느라 우주공간에도 폐기물과 인간들의 호흡 쓰레기들로 생기는 이산화탄소 등 많은 세균과 바이러스들이 떠다니게 되었다.


세균과 바이러스들은 대부분 우주공간 속에서는 자체 소멸되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바이러스는 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로 굉장히 독한 놈이다. 별들의 형체를 변화시키고 소멸시킬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기 때문이다.



바이러스는 직접 죽일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다. 바이러스는 반드시 살아 있는 생명체에서 증식하기 때문이다. 또한 변이 속도가 굉장히 빠른 편이다. 어떻게 이곳 우주공간에 까지 침범할 수 있었을까?



에볼라는 이 아이러니한 상황을 이해하기 어려워 우주공간을 떠날 수가 없었다. 반면, 사스와 콜레라는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그동안 평화로운 일상이 지루했던 순간 찾아온 큰 사건이기 때문에 입맛을 다시고 있었다.


함께 일을 하고 있지만 그들을 괴짜들이라고 말할 수 있는 친구들이다. 그들은 오래간만에 자신들이 할 일이 생겨서 신나 했고 서로 바이러스의 원인을 분석하는 일에 몰두하고 있었다.



그들은 일제히 약속이나 한 듯 일단은 인간들의 우주여행을 차단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각국에서는 우주선을 띄우는 것을 자제하고 우주여행과 우주 이민을 보류시키라고 지시한다. 지구인들이 더 이상 우주에 통행하는 행위를 금지시켜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러한 발표가 있은 후, 지구인들은 우주에 대한 걱정보다는 오히려 갑자기 우주여행을 갈 수 없다는 소식에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었다. 그들이 버린 우주공간의 쓰레기들과 호흡하며 배출하는 세균과 바이러스에 대한 무지가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자 에볼라는 속상했다.

사실 과거를 회상해보면 불과 30년 전의 일이지만 COVID-19 이후의 세상은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2030년쯤이었던 것 같다. 코로나 19가 종식되고 많은 대륙들이 바다에 잠기게 되었으며 지진으로 인해 지각의 판들이 부딪히면서 상당히 비틀어졌다. 그 결과 많은 대륙들의 이동이 불가피했으며, 지금의 세계 지형은 2020년과는 판이하게 달라졌던 것이다.


그래서 세계의 정세는 예전과는 상당히 바뀌어 있는 상황이며, 지금은 우주공간을 새로운 대륙으로 여길 만큼 지구인들에게는 쉽게 갈 수 있는 곳이 되었다. 물론 부유한 사람에 한에서 이긴 하지만 말이다. 사실 나와 만나 일을 함께 하기 전 사스와 콜레라도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자랐기 때문에 우주여행은 그들에게는 하나의 특권과도 같았다. 나를 만나 철이 꽤 든 케이스지만 말이다. 이제 그들은 우주공간이 부유한 사람들만의 공간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구를 넘어 인간들이 차지하는 공간들마다 병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가 무엇을 놓치고 있는 것일까? 에볼라는 우주공간을 돌며 사색에 잠겼다.


우주라는 공간에 모든 천체들이 사라진다면 어떻게 될까? 생각만 해도 까마득하다. 이렇게 아름답고 고요한 우주공간이 사라진다는 상상은 해 본 적이 없었다.

우주공간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금의 상황을 인정해야만 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해야 벗어날 수 있을지 고민해야 했다. 에볼라는 허탈한 마음으로 지구로 돌아왔다.


늦은 시간이지만 사스와 콜레라는 컴퓨터 앞에서 서로 논쟁을 벌이고 있었다. 주위에는 AI 로봇들이 그들의 임무 지시를 도우고 있다. 사무실 문을 열고 들어서는 나에게 시선이 집중되었다. 그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나를 화상 화면 앞으로 데리고 가 설명을 한다.



모든 천체들이 일직선상에 놓이는 날, 그날 인위적으로 폭발을 일으킨다면 그 순간 모든 바이러스들도 사라진다는 것이다. 그리곤 모두 나의 눈동자만을 쳐다보며 결정을 하라고 재촉하는 듯했다. 자신들의 두뇌를 자랑이라도 하듯이 말이다.


사스와 콜레라는 나의 표정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 이어가며 설명한다. 다행히 이번 1221, 목성과 토성이 지구와 일직선을 이루는 현상이 일어난다는 것이다. 이번 현상은 400년 만에 일어나는 것으로 이 기회를 이용해 모든 바이러스를 죽인다는 계획이다. 친구들은 나를 붙잡고 열변을 토하고 있다.


아 나의 우주여... 정녕 이 방법밖에 없는 것인가?’


에볼라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나를 쳐다보며 의견을 묻는 사스와 콜레라를 뒤로 하고 사무실을 걸어 나왔다. 사스와 콜레라는 꿀 먹은 벙어리처럼 그 자리에 서 있을 뿐이다.



에볼라는 자신의 방으로 가서 책상 서랍을 열고 고체 커피를 꺼내 입안에 넣었다. 이 고체 커피는 입안에서 서서히 녹아 스트레스 호르몬을 저하시키고 컨디션을 정상 상태로 조절해주는 기능이 있다. 잠시 후 신경이 정상적으로 활성화되더니 기분이 훨씬 나아졌다.



그리곤 사스와 콜레라로부터 좀 전 브리핑을 다시 듣기 위해 그들의 방으로 찾아갔다.


, 그럼 어떤 방식으로 폭발을 할 계획인지 말해보게


에볼라는 인중에 힘을 주며 심각한 표정으로 물었다.

그들은 나의 표정과 기분과는 상관없이 어마어마한 이야기들을 뱉어내었다.


아주 간단한 방법이지!”

그게 뭔데?”


사스가 내 얼굴을 처음으로 올려다보며 말을 했다.


핵을 이용하는 거지.”

뭐라고?”


나는 다시 되물었다.


그럼 우주공간은 어떻게 하고?”


콜레라가 바통을 이어받아 아무렇지 않다는 듯


우주 공간은 무한하지. 우리 은하계 밖에는 다른 은하들이 존재할 수도 있으며 우주는 여전히 이 순간에도 팽창하고 있다는 것이야.”

법적으로는 하자가 없나?”


사스가 기다렸다는 듯 이어서 말을 한다


그건 걱정 마시게 에볼라. 예전부터 우주공간 평화이용 위원회라고 국제연합에서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지. 그곳에 우주의 별들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실을 알리고 이에 대한 책임과 해결방안에 대한 제시를 하며 설득하면 문제가 되지 않을 걸세, 그들은 자신들의 목숨을 소중하게 생각하니까 말이야.”


사스가 말을 이어간다.


사실 좀 더 연구가 필요한 사항이긴 하지만 이끼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지. 이끼는 우주방사선 등에 노출 시에도 생존율이 좋은 것으로 나타났지. 험한 우주공간에서도 견딜 수 있을 만큼 생명력이 대단하지. 이끼에 대한 연구가 우리 미래에 많은 도움이 될 거라 생각해. 어때 흥미롭지 않아?”

콜레라가 질세라 덧붙어 이야기를 한다.


아직 적용할 단계는 아니야. 하지만 앞으로 투자가치는 있는 연구지.”


에볼라는 생각할 시간이 필요했다. 바로 그때 사스가 말했다.


이봐, 에볼라, 자네의 우주에 대한 사랑은 아네만, 아무래도 이번에는 이 방법이 최선일 듯 싶네. 이게 우주 공간에 피해를 줄일 수 있는 가장 유일한 방법일세.”


내 귀가에는 그들의 이야기가 메아리 되어 맴돌 뿐이다. 문을 열고 방을 나왔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싶었다.

회의를 하는 동안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에볼라는 다시 자신만의 아지트인 우주공간으로 나갔다. 끝없는 우주공간을 유영하며 잠시 눈을 감고 자신이 처음 이곳에 왔을 때를 상상해보았다.



눈을 감고 있는 에볼라의 눈에서 눈물이 날리고 있었다. 그가 처음에 온 이곳은 두려움의 공간이기도 했었다. 어떤 외계 물질이 나타나 자신을 공격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에 지낸 적도 많았었다. 그러다 신경쇠약에 걸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하지만 에볼라는 두려움에 잠식될 것 같은 무지에서도 우주공간을 떠나지 않았으며, 오랜 시간의 연구를 통해 우주라는 무한한 공간의 매력에 빠지게 되었고, 우주 속 외계 물질들은 절대 먼저 공격하지 않는 한 우리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그 이후로 에볼라는 우주공간에서 마음 놓고 연구에만 매진하며 생활할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누가 이렇게 바이러스를 침입시킨 것일까? 이 일은 바이러스를 없애는 것으로 끝날 일이 아니었다. 우주공간에는 수많은 천체들이 존재하고 있고 그 안에는 어떤 생명체가 살고 있는지 아직 알 수 없는 상황이다.


그들이 신변의 위험을 느끼는 순간, 인간을 공격할 것은 불 보듯 뻔한 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더더욱 핵을 사용해선 절대 안 되는 일이었다.


에볼라는 시간 가는 줄 모른 채 생각에 잠기다가 눈을 떴다. 어디까지 간 것일까? 의식의 흐름대로 우주공간을 돌아다니며 에볼라는 갑자기 무언가를 깨달은 듯 사무실로 돌아왔다.


사무실로 돌아온 에볼라는 컴퓨터를 켰다. 그리고 자료를 찾기 시작했다. 자신이 처음 우주공간에 왔을 때부터 지금까지의 환경변화 시스템을 검색했다. 그리곤 분석하기 시작했다.



며칠이 흐른 걸까? 에볼라는 놀라운 사실을 깨달았다. 그러니까 우주공간에 처음으로 인간들이 여행을 하기 시작한 2030년부터 우주 공간 속 물질들의 변화가 아주 서서히 일어나고 있었던 것이다.


그들이 우주를 여행하고, 이민 인구들이 늘면서 그리고 재벌들이 우주공간을 아무런 제재 없이 사유지처럼 사들이는 법이 통과하면서 우주공간의 환경은 서서히 변화되어가고 있었다. 아주 미세하지만 에볼라는 아주 중요한 것들을 놓치고 있었던 사실을 알아냈다


이런, 내가 그토록 주의를 주면서 한치의 오차도 없도록 지시했는데..., 이런 실수를 범하다니 연도별 자료 분석 자료에서 놓치다니...’


에볼라는 책상을 꽝 내리치곤 두 손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움켜쥐었다. 에볼라는 자신을 책망하고 있었다.


우주공간을 하루에도 몇 번이나 유영하며 내가 무엇을 한 것인가? 변화를 전혀 느끼지 못하고 있었다니...’


그렇다. 에볼라만큼 우주공간과 함께 한 인간은 없었다. 그리고 그는 우주가 인류에게 남은 마지막 삶의 터전으로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우주만큼은 그 누구로부터도 지키기 위해 노력했었다.


에볼라는 연도별 자료들을 다시 하나하나 분석해보기 시작했다. 그러니까 화성, 목성, 금성 등 해가 갈수록 전 세계에서 인간들의 왕래가 늘어났고 2033년에 급속도로 인구 유입이 커지면서 많은 쓰레기들과 인간 신체에서 배출되는 오염물질들이 자연 소멸될 수 있는 한계치에 임박하는 수치에 임박했던 것이다. 그 수치가 일정하지 않았고 아주 미세하게 불규칙적으로 보였기 때문에 우리가 놓치게 된 것이었다.



자료는 개인 사유화가 된 천체들에서 배출되는 인간쓰레기들과 우주 폐기물들이 자연소멸 능력을 상실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그렇다면 바이러스가 생명체인 인간들에 의해 우주공간까지 옮겨졌다는 사실을 증명하고 있었다. 에볼라는 사스와 콜레라를 인터폴로 불렀다.


사스와 콜레라는 드디어 에볼라가 결심을 했구나 생각하며 헐레벌떡 에볼라 사무실로 달려왔다. 에볼라는 차분하게 동료들에게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넨다. 그것은 에볼라가 항상 무언가 결심을 했을 때 하는 제스처이다.


에볼라는 사스와 콜레라에게 고개를 화면 쪽으로 가리키며 차 한 잔을 한 모금 자신의 입으로 넣는다. 에볼라는 2030년부터 2033년까지의 자료를 부른다. 음성으로 연도별 분석자료로 전환시키라고 명령한다. 그동안의 자료들이 한눈에 알기 쉽게 사스와 콜레라 앞에 펼쳐진다.

세상에 에볼라 원인을 찾아냈구나!”


사스와 콜레라는 놀래서 입을 쩍 벌리며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눈을 크게 뜨고 바라보며


왜 우리가 이 사실을 놓친 거지?”


동시에 서로의 얼굴을 바라보며 의아해했다.


아주 미세하게 천천히 수치가 올라간 거야. 우주 공간의 자동 소멸 기능으로 우리가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것이지.”


사스와 콜레라는 역시 에볼라를 따라갈 자는 없다는 듯, 서로 아주 미세한 수치 변동을 자료를 통해 바라보며 고개를 저을 뿐이다.

에볼라는 사스와 콜레라에게 의견을 묻는다.


이제 원인은 알아냈으니 원인을 제거하면 되는 일만 남은 셈이지 않나?”


그것은 사스와 콜레라의 전공분야이다. 에볼라는 이제 자신은 우주를 보러 가야 한다며 유유히 방문을 나선다.

사스와 콜레라는 놀란 나머지 서로의 눈을 보며 동시에 말을 한다.


역시 인간이 우주의 침입자였어.”


이것은 이미 예고된 것이었다는 사실에 고개를 끄덕이고 있었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30년 전 발생했던 COVID-19가 스쳐 지나갔다. 수많은 인간들을 사망케 하고 국가 간 왕래할 수 없게 전 세계가 폐쇄됐던 원인도 인간이었음을 다시 한번 상기할 수밖에 없었다. 허탈한 심정으로 한참 동안 모니터에서 눈을 떼지 못하고 있었다.


사스와 콜레라는 지금처럼 계속 우주여행과 우주 이민정책, 그리고 우주의 사유화를 진행해서는 안된다는 결론을 내려야 했다. 우주는 인간의 대체공간이 될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인간의 삶의 터전은 지구라는 사실, 지구 속에서 수많은 생명체들과 공존하며 지구를 지키며 살아가는 것만이 인간이 살아남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임을 알려야 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 에볼라를 만나기 전 자신들의 우주여행에서 행하던 이기적인 행위들을 떠올리며 에볼라의 진정한 우주사랑을 다시 한번 상기하게 되었다.

또한 문제 해결에만 집중한 나머지 핵물질을 이용해 어느 정도 우주공간이 파괴되는 정도는 감수해야 한다는 제안이 잘못된 생각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인간들이 계속 만들어내는 환경 파괴를 인간들을 위해 또다시 우주 공간까지 파괴하는 방법으로 의견들을 모았던 자신들의 무책임한 행동에 에볼라를 볼 면목이 없어졌다. 사스와 콜레라는 해결방안을 준비하며 제2의 에볼라가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인간이 우주의 침입자가 되는 것만은 기필코 막겠다는 결심을 한다.



그 시각, 에볼라는 우주공간 속에서 눈을 감고 유영을 하며 사랑을 고백하듯 눈물을 흩날리고 있다.


이 처럼 아름다운 공간을 꼭 지켜내겠다'... '미안하다'...


너무도 평온한 우주의 한 장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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