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

-스며들다

by Sapiens


벽돌들이 필요하다.

하나가 아니라 많은 수의 벽돌이 있어야 한다. 안과 밖을 구분해주는 벽돌의 역할을 본다.



다양한 색깔만큼이나 낱개의 벽돌은 저 혼자 의미를 부여하기엔 1퍼센트 부족한 부분이 있다. 그 1퍼센트의 부족함이 채워졌을 때 벽돌은 또 다른 존재로 태어난다.



오늘도 능수능란한 기술자의 손길에 맞춰 벽돌들이 변신을 꿰하고 있다. 누가 뭐라 하지 않아도 일사천리로 각을 맞추며 전혀 다른 형태를 만들어가고 있다.



벽돌과 벽돌 사이에는 서로의 만남에 끈끈한 접착제 역할을 하듯 시멘트가 동원된다. 밀가루처럼 반죽을 하고는 도구를 이용해 덜 꺼내며 서로 이질감 없이 사이좋게 스며들듯 넓은 마음으로 포용한다.



다양한 색을 가진 벽돌과 기술자의 정성스러운 손길, 시멘트의 도움 등이 어우러져 안과 밖의 경계를 만든다. 그러면서 새로운 이름인 담장이라고 명명된다.



이처럼 혼자 이루어내는 일은 없다. 어떤 일이든 서로 연결되어 누군가의 도움으로 주고받으며 만들어지는 것이다.



우리의 인생 속에서도 잘난 사람 못난 사람의 구분이 없다. 모든 부분에서 구석구석 필요한 존재로 소중한 사람들과 연결되어 존재하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소중하지 않은 존재는 없다. 그래서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은 그 자체로 빛나는 아름다운 존재인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요리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