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밖의 브런치

-아들과의 추억 만들기

by Sapiens


어제 늦은 밤까지 선비 북스에서 진행할 북 토크 PPT와 전자책 이야기 준비 작업을 했다.

원래 야행성인 데다 갱년기여서 잠도 예전보다 많이 줄어드는 것을 느낀다.


새벽에 잠자리에 들었다. 아들의 몸을 살핀 후 옆에서 잠을 청했다.


눈을 떴을 때 시계는 7시를 가리키고 있었다. 옆에 자고 있던 아들이 없자. 거실로 나가보니 소파 위에서 자고 있다.


다시 침대로 돌아와 잠을 청했다. 어느 정도 지났을까? 다시 눈을 떴다. 얼마 지나지 않은 시간이다.


블로그에 모닝 인사를 하고 잠시 침대에 기대어 쉬고 있었다. 아침에 세포가 깨어나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편이다. 그사이 아들이 깼는지 왔다 갔다 한다.


"**야, 잘 잤니? 몸은 어때?"

"괜찮아요. 엄마, 아침 베이글 닭가슴살 샌드위치 어때요?"

"엄마야 좋지! 그런데 할 수 있겠니?"


아들은 괜찮다고 하더니 어느새 '휙휙' 손놀림 소리가 들린다. 올리브 오일 향이 난다. 오븐에 베이글을 굽는 향이 진동한다. 안방 침대 위 등을 기대어 심호흡을 하고 있다.


공황이 있는 나는 아침을 많이 먹지도 않지만 빨리 움직이면 공황이 오기도 한다.


잠시 후 아들이 예쁜 접시에 브런치를 담고 갖다 주었다.



세상에~

너무 예쁘잖아... 먹음직스럽고... 베이글이 딱 내가 좋아하는 정도의 바삭함이다. 커피가 생각났지만 아들이 커피는 한 시간 뒤에 먹어야 몸에 좋다며 주스를 권한다.


아들과 함께 그렇게 마주 앉아 브런치를 맛있게 먹으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야. **가 요리를 하는 이유가 있어?"

"재미있어요~"

더 이상 무슨 말이 필요할까? 맘껏 할 수 있도록 주방을 비워주는 것이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야. 요리는 너에게 뭐야? 네가 좋아하는 브레이드 보드, 축구, 노래, 요리 중 어느 것의 비중이 가장 커?"


아들은 모두 자기한테는 중요한 것이라고 말한다. 각각의 느끼는 흥미가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어릴 때부터 뭔가 실험하기를 좋아하던 둘째이다. 고급 실험실을 만들어달라고 했을 때는 참 난감했었다.


아들과 맛난 브런치를 먹으며 또 하나의 추억을 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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