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존재하지 않는다

-회자정리

by Sapiens


여명이 밝아올 때는 모든 에너지를 응축하고 있다. 밤사이 어둠 속에서 에너지를 모아 놓는다. 날이 밝아오면서 하루 종일 비축하던 에너지를 서서히 발산하며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준다.


그 에너지를 동력으로 수많은 생명은 탄생과 소멸을 반복한다. 어제의 밝음은 오늘의 밝음이 아니다. 새로운 에너지가 모여서 주어지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속에서 우린 새롭게 주어지는 것들을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오늘을 맞이하는 우리는 새로움을 느끼지 못하고 흘러 보내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반복되는 일상의 딜레마이기도 하다.


밝음과 어둠은 상대적인 것이 아닌 하나의 연속선상에 존재하고 있다. 지고 피는 것이 하나의 생명활동이듯 회자정리, 만나면 헤어지는 것을 분리해서 바라봐 선 안된다.


그렇다. 우리는 서로 연결되어 영향을 주고받고 있다. 홀로 존재할 수 없는 미약하고 어떤 면에서는 나약한 존재이기도 하다. 타인의 존재가 나의 생명 활동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세상에 내가 존재한다는 것은 타인과 공존한다는 것을 의미이다. 그러니 우리는 잘나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누군가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성장하며 소멸을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그러니 우리는 어우러져 서로 도우며 살아야 한다. 그것이 자신이 존재하는 이유이며, 타인을 지향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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