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의 순간

-회자정리

by Sapiens



한 몸에서 태어나 때가 되면 각자의 길을 간다. 어느 날 앙상한 육체만 남아있는 순간이 온다면 바로 그 이별의 순간이 임박했음을 알 수 있다.



그래서 남아있는 것도, 떠나가는 것들도 아프다. 이별의 아픔을 온몸의 감각들로 느껴야 하기 때문이다.



바람에 흩어지며 떠나가는 이들을 일일이 배웅하다가 무너지기도 한다.



그러나 그 자체로 아름다운 순간이 되어 시간 속에 남는다. 떨어져 뒹굴다 매력적인 색으로 변하면 또다시 누군가의 시선 속에서 생명이 소생되기도 한다.



그러면서 또 다른 인연으로 피어난다. 만나면 헤어지고 헤어지면 또 다른 만남이 기다리고 있는 삶의 이치를 배운다.



그러니 어떤 상황에서도 그리 슬퍼할 일도, 기뻐할 일도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



이별과 만남도 마치 행과 불행처럼 하나의 사이클처럼 반복되며 움직이며 펼쳐지기 때문이다.


그러니 함께 할 때 죽도록 사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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