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의 여름

-상상 속에서 만나다

by Sapiens


수아는 눈을 감고 상상의 나래를 펼친다. 특히 무더운 여름이면 자기만의 아지트가 되어주는 생각주머니 속으로 빠져들곤 한다.


그곳이 어디건 눈을 감고 있으면 또 다른 세상이 펼쳐진다. 수영을 못하지만 수아는 깊은 바닷속 세상에 존재할 수 있다. 머리 위로 고래가 지나가도 겁을 낼 필요가 없다. 오히려 함께 이야기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이다.


일주일 만에 찾은 바닷속에서 만난 고래는 자신만의 그동안 있었던 항해 이야기들을 풀어놓는다. 바닷속 이야기들을 듣다 보면 미안한 생각이 들곤 한다.


자기가 플라스틱 때문에 숨을 쉬지 못할 뻔한 사연을 들을 때는 정말 숨고 싶었다. 내가 찾아올 때마다 만나는 고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를 좋아해 준다. 그리고 항상 웃는 얼굴로 맞이 해준다.


고래가 예전에 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인간들이 싫지 않다고, 우리는 서로 공존해야 하는 친구라고 말이다. 고래와 함께 있다 보면 많은 생각을 하게 해 준다.


오늘도 한참을 아름다운 바닷속을 고래와 함께 유영하며 자연과 하나 됨을 느껴본다. 고래가 보여주는 자연의 모습에 우리가 해야 할 일들을 말해주는 듯하다.


나의 친구 파란 고래~ 다음에 또 만나자~♡

keyword
작가의 이전글도서관 데이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