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묘한 녀석

-음악

by Sapiens



수아는 오늘도 달린다. 한참을 달리고 나면 흠뻑 흘린 땀만큼이나 내면 속 고민 덩어리가 녹아내리는 듯 기분이 전환되기 때문이다.


수아가 달릴 때 동행하는 친구가 있다. 그 친구는 청각을 자극하며 수아의 심장까지 어루만져준다. 오늘은 멜로망스의 선물이 찾아왔다. 마치 선물처럼 다가와 두어 시간을 함께 나눈다.


음악은 참으로 많은 힘을 소유하고 있다. 감정을 정화시켜주기도 때론 속상할 때 맘껏 뿜어내도록 다독여주기도 한다.


수아는 달릴 때 헤드폰을 통해 전해오는 멜로디와 리듬 때문에 살아있음을 느끼기도 한다.


참 신기하다. 그 친구는 마치 수아의 정신세계를 지배하기라도 하듯 수아의 모든 감정을 움직이는 듯 하니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아는 그 친구를 좋아하며 함께 존재하는 것을 즐긴다. 슬프면 슬픈 대로, 기쁘면 기쁜 대로, 그 친구의 매력 속에 흠뻑 빠져 한바탕 함께 지내고 나면 기분이 전환되거나 상기된다. 참 묘한 녀석이다.


음악은 청각 속으로 들어와 감정선을 따라온 몸으로 퍼져나간다. 혈액이 온몸을 흐르듯이 그렇게 중독되어 빠져든다.


중독 속에서 느끼는 감정이 다시 새로운 감정으로 재탄생하며 수아의 생각을 전환시킨다.


음악과 수아는 그들만의 방식으로 소통하는 솔메이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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