볕이 좋은 날

-우연한 만남 속에서...

by Sapiens


네가 있어 성장하고 살찌운다

네가 있어 타는 목을 촉촉이 채우고 피어난다

돌담 위로 빼꼼히 내미는 얼굴이 불그레 미소 짓는다

가지고 있던 가시는 보이지 않아도 빨간 피부로 건강함을 본다

대비되는 까만 돌담은 든든하게 지탱해주는 지지대 역할을 자청하고 연약한 꽃잎을 다소곳이 얹어 놓는다

초록의 잎들도 무성하다

무성함이 넘쳐나 바라보는 이의 발걸음을 멈춰 세운다

싱그런 감성으로 이끄는 잎사귀들과 노랗게 익은 감귤 가족이 대비되지만 서로 어울려 조화를 이룬다

무엇하나 어색함이 없다

서로 다른 존재들로 태어나

각자의 색으로, 결대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받으며

어우러지는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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