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나에게
오는 줄도 모르고
나는
매일
그대를 만나러
나갔습니다
내가 가는 그곳에
그대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그대는
원래 있던 그 자리에
머문 채
한 겹 한 겹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보잘것없던 그대가
그대의 모든 것을 내려놓았을 때
주변의 모든 세상은
그제야
애타는 마음을
읽어낼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순간 스치는 바람처럼
그대의 모든 것을
한 장면의 풍경으로
보여주며
침묵 속에
떠나갑니다
그 모습이
너무나 황홀해
그 누구도
입을 다물지
못합니다
그대의 존재가
이토록
아름다운 모습을
자아낼 줄은
누구도
알아채지 못했습니다
그것이
삶인가 봅니다
그렇게
소중한 존재는
떠나가는가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