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내리고 있었다.
유리창 사이로
두 세상이 존재한다
물을 머금은 세상과
차 한잔의 여유로운 시간이
공존한다
그녀는 따스한 온기가 전해주는
그녀만의 세계에서
피어나는
이야기에 빠져들었다
보이지 않는 바람의 흔적으로
온기는 세상을 향해 뻗어나간다
빗소리는 청각을 깨우고
영혼을 어루만져준다
평온한 이 순간,
그녀는
잠시 눈을 감고
음미한다
두 세상 사이에서
두 세상 사이를 오가며
두 세상의 존재감에 빠져든다
한 참을 서 있었다
그리고
바라보고 있었다
그녀만의 세상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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