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만난 순간

-눈이 오는 오후 풍경

by Sapiens



눈이 오는 오후,

내리는 눈가루를 보기 위해 고개를 들어 하늘을 바라보았다.



차가운 네가 두 뺨에 스치는 감촉이 싱그럽다.

찬 기온임에도 불구하고 너를 바라볼 수 있는 이 순간, 조금은 떨리는 심장이 사뭇 설레임을 생성한다.

아~ 좋다~!!



허공 위에서 춤을 추듯,

맘껏 하늘을 날며 비행을 즐기는 너는 나를 흥분시킨다.

가던 길 멈추고 잠시 너를 느껴본다.

카메라를 꺼내 들고 앵글 속에 담아본다.



손 등 위에도

옷소매 위에도

부츠를 신은 발 위에도

선명하게 자신을 드러내 주는 너

반가운 눈빛으로 너와 눈인사를 한다.



잿빛 하늘이어야 너는 건강하구나!

바람이 조금은 불어야 너의 비행을 볼 수 있는 거구나!

차가운 기온이어야 너는 사라지지 않고 형체를 지켜내는구나!



너도 힘든 상황을 이겨내어 존재할 수 있는 거구나!

그렇게 태어나 네가 나에게 와 설레는 감정을 선사하는 거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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