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엇을 바라보고 있는가

-시선

by Sapiens




누군가는 ⁠씨앗을 보고

누군가는 꽃만 바라본다

씨앗은 눈에 띄지 않는 곳에서

고요한 정적을 견디어낸다

어느 순간,

대지를 뚫고 나오는 자신과 마주하면서도

흥분하지 않고 고결하게 존재할 줄 안다

누군가의 시선에 닿아 존재감이 드러날 때에도

침묵 속에서 작은 미소 하나 띄울 뿐이다.

누군가가 다가가 멸하거나

누군가가 다가가 짓밟아도

탓하거나 억울함을 토로함이 없다

그저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고

존재했다 사라지는

생성과 소멸의 이치를 순응할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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