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소

-나를 사랑한다는 것

by Sapiens




중학생 글쓰기는 대면으로 진행하고 있다. 내일이 생일이라는 친구, 오늘 수업을 끝내고 바다가 보이는 더 몹시 카페로 고고~


이 이벤트도 의도된 나만의 글쓰기의 연장선, 서로 차 안에서 서로 말을 끝없이 쏟아내고 있었다. 도착한 곳에서 잠시 우리는 푸른 바다를 감상하고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자리가 거의 꽉 차 있어 안쪽으로 들어가 앉았다. 사뭇 좋아 보이는 아이의 표정이 소리 없는 미소로 읽히자 '잘 왔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학생 친구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것이 내겐 행운인 것 같다. 주문한 음식이 늦게 나온다는 말에도 아랑곳하지 않을 수 있었으니까.


친구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진동벨이 울렸다. 주문한 디저트와 음료가 나오자 나는 인증샷을 찍으며 너도 찍으렴!! 부추겼다.


사실 모든 것이 의미가 있었다. 나중에 매체 활용 글쓰기 자료로 쓸 생각이었기 때문이다.


인스타에 사진 올리는 법을 가르쳐주고 서로 올리기도 했다. 좋아하는 모습에 덩달아 나도 미소가 지어진다.


미소 하나로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다는 것을, 가벼운 웃음 속 숨겨진 큰 의미를 느낄 수 있었다.


미소는 간혹 어색함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편안함의 표현이기도 하다. 두 시간 내내 서로의 환한 미소 속에 앉아 입꼬리를 실룩거리고 있었던 것 같다.


좋은 시간은 짧게 느껴지는 법!! 우리는 짐을 챙기고 카페를 나왔다. 돌아오는 차 안에서 글쓰기의 의미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흘러나왔다.


어느 날 문득 힘들거나 외로울 때 글을 쓰며 위로받길 바라본다.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자신의 삶 속에 존재하며 사랑하길 바라본다는 이야기를 남기며 차에서 내려주었다.


빈 옆자리를 바라보며 또다시 행복한 미소가 흘러나온다. 누군가에게

사랑 한 스푼 나눠주는 것이,

배려 한 스푼 건네주는 행위가,

희망 한 스푼 품게 해주는 말이,

나를 사랑하게 한다는 사실을 알게 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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