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가는 길

-크리스마스트리

by Sapiens


차를 타고 이비인후과로 가는 길, 한 참을 달리더니 흩어졌던 건물들이 밀집된 곳으로 진입한다. 커브를 돌 때 시야에 들어오는 커다란 크리스마스트리가 우뚝 서 있어 입이 쩍 벌어진다.


이제 12월이구나! 12월의 첫날, 거리에서 무심코 스쳐가는 장면을 얼른 카메라를 켜고 사진 속에 담아냈다.

12월 열흘에 태어난 나, 당시 겨울은 더 시린 겨울이었겠지. 어머니는 어떻게 추위와 산통을 겪으셨을까? 문득 스치듯이 생각이 지나간다.


차가운 냉기의 보도블록은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자국과 맞잡으며 온기를 채우고 있다. 스치는 옷깃에 칼바람의 냉기가 전해진다.


낯선 거리, 두 번째 오는 길이다. "앗 저기다." 우리가 찾는 이비인후과가 왼쪽 건물에 있다. 나는 서둘러 차에서 내리곤 후다닥 달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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