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25일

-결혼기념일

by Sapiens

결혼기념일

매년 돌아오는 12월 25일, 크리스마스이기도 하지만, 나에겐 사랑하는 그대와의 결혼기념일이다. 이번이 26주년, 첫딸과 생일이 같다.


뒤돌아보면 나를 선택해 준 그대가 있어 지금의 내가 존재한다는 생각이 든다. 두 자녀가 탄생하는 최고의 선물도 받았고 정말 생을 마감하는 시간이 와도 후회는 없다. 는 생각을 해본다.


최선을 다해 살아내었다. 54년의 삶의 시간 동안 수많은 일이 벌어졌고, 아프고, 상처가 나기도 했다. 그런 중간중간 기쁘고, 소중한 감사하는 일들도 있었다.


그렇게 나에게 찾아온 힘든 일들은 나는 불행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나를 일으켜 세우고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을 바꿀 수 있도록 해 주었기 때문이다.


나를 세상과 연결을 시켜 주신 어머니께도 너무나 감사하다. 아무것도 모르는 나를 결혼이라는 굴레 속에서 세상을 알게 해 주고 어떻게 삶을 바라보아야 하는 혜안을 주신 신의 고통에도 감사한다.


만약, 내가 결혼을 하지 않았더라면 진정한 사랑의 의미를 몰랐을 것이다. ‘사랑이란 고통이다.’라고 말할 수 있다. 그 고통을 통해 신이 주신 깨달음이란 것을 알아차릴 수 있었다. 그 깨달음이 신이 우리에게 주시는 선물이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나를 사랑해 준 그대에게도 감사하다. 매일 자신보다 가족을 위해 살아가는 그대의 마음을 알기에 더욱 소중하고 고맙다. 하나의 바람이 있다면 건강을 잘 챙기길 바랄 뿐이다.


두 자녀가 나에게 왔음에 감사하다. 참 선하고 깨끗한 눈망울을 한 순수한 영혼의 소유자들이다.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이 오염되지 않기를 바라본다. 그리고 자기의 인생을 당당히 살아가라고 엄마의 이름으로 기도해 본다.


아이들아, 이제 나를 떠나 사사로움에 연연하지 말고 무소의 뿔처럼 혼자서 당당히 가는 어른이 되길 바라본다.


메리 크리스마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숭숭한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