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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사람

-운명

by Sapiens


함께 찾아 간 카페에서

두 사람이 다른 메뉴를 고른다.

색상도 종이빨대도 서로 다르다.

담아 놓은 종이컵과 홀더만이 같은 모양과 색상을 띤다.

인간의 모습처럼 겉모습은 같지만, 속마음이 다르듯

두 사람이 앉아 대화에 심취해 있다.

속삭이는 소리에 초코셰이크와 아인슈페너가

서로의 마음을 엿듣는다.

그들은 사라지는 자신들의 운명을 마주 보며

그들의 육체 속으로 흡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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