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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선물

by Sapiens


누구나에게 주어진 오늘, 하루가 지나가 버려도 또 하루가 나에게 찾아오는 어떤 날,


우리에게 펼쳐지는 하루는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곤욕스럽게 스쳐가기도 하지만, 누군가는 하루하루가 죽을 만큼 힘든 순간을 지나가고 있기도 하다. 다양한 모양으로 찾아오는 하루의 모습 속에 우리는 어떠한 저항 없이 속수무책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평온한 세상의 자연들의 모습 뒤에 웅크리고 앉아 울부짖는 인간의 군상들은 매일 반복되는 일상들로 변화 없이 끌려가는 모습이다.



사실은 새롭게 태어나는 매일매일이 축복인 것인데, 매일 반복되는 일상이 우리로 하여금 새로움을 잊게 만든다. 당연한 것으로 치부되어 감사함을 느끼지 못한다. 너와 나, 우리에게 당연하게 주어지는 하루라고 생각을 하게 된다.



옛말에도 아침 문안으로 안녕히 주무셨는지 묻는 이유는 새날이 밝았기 때문이다. 어제와 다름을 알아차렸던 것이다. 그러나 현대인들의 오늘은 매일 반복되어 주어지는 당연한 또 하루가 펼쳐지는 것으로 느껴진다.



하루의 순간순간이 지나감을 느끼지 못하고 무언가를 좇으며 살아가는 우리는 하루를 쉽게 놓치며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미래만 바라보다 현재를 놓치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것이다.



오늘을 산다는 것은 지금 이 순간 살아있다는 것이다. 지금 이 순간 행복감을 느끼며 감사함 속에 살아갈 수 있다면 하루하루가 축복일 것이다. 그러나 인간의 군상들은 무언가를 좇기를 좋아한다. 하나의 욕심은 또 하나의 욕심을 낳고 그 욕심으로 또 다른 문제가 발생하며 그 속에서 허우적거리다 진정한 시간을 놓치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우리는 날이 밝으면 하루를 선물 받고 한 세상이 펼쳐진다. 우리들 앞에 놓인 시간 속에서 얼마나 아름다운 세상과 소통하며 자신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시간을 채울 것인가는 우리들 자신에게 달려있다. 매일 똑같은 하루의 선물을 스스로 내던져버리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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