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대
묵직한 노란 금속의 손잡이를 잡았다. 그리고 힘껏 밀어 열었다. 밖과 안은 참으로 다른 풍경이 펼쳐졌다. 숲 속의 작은 정원과 같은 그림이랄까? 그녀는 자연스럽게 안으로 걸어 들어갔다. 이름 모를 나무들로 공간을 가득 메우고 있어 뿜어내는 산소들로 공기가 상쾌했다.
거리의 매연과 소음과는 차단된 또 다른 세상이다. 잠시 둘러보다가 빨간 테이블을 발견했다. 의자 위에 앉아 고단한 몸을 환기시키고 싶었다. 그녀는 자신도 모르게 자연스럽게 테이블 위에 팔을 괴고 앉았다. 나뭇잎들의 속삭임이 들리기 시작한다. 웅성거리는 그들의 소리에 미소가 스친다. 이렇게 멋진 환대를 받다니 그녀는 참으로 편안했다.
주인장이 건네는 차 한잔을 마시며 그녀는 그들과 교감하고 있다. 눈을 감고 그들이 건네는 세레토닌을 들숨과 함께 흠뻑 흡수시키고 있다. 점점 맑아지는 시야와 함께 뇌세포들이 깨어나기 시작한다.
그녀는 순간, 다양한 그들의 모습이 시야에 들어왔다. 길쭉하기도 둥글게 생기기도, 작은 잎들이 모여있기도, 듬성듬성 성글게 맺혀있기도 한 그들의 모습에서 작은 세상을 본다.
전혀 섞일 것 같지 않은 공간에서 그녀는 이방인이 아니라 서로 동화되며 존재하고 있었다. 그 누구도 그녀를 밀어내지 않았다. 고요함 속에 환대해 주는 그들을 바라보며 그녀는 그들의 매력 속에 빠져들고 있었다.
그들과의 시간은 흘러가는 줄 모르게 지나고 있었다. 그녀는 여행 속에서 우연히 만난 아낌없이 베푸는 친절 속에 머물고 있다. 그 안에서 자신의 마음을 정화시키고 그들과 교감하고 있었다. 그녀는 아침을 거닐며 만난 사진 속 여운 속에 한참을 앉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