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을 좋아하시나요?
몇 년 전부터 오른팔을 제대로 쓰지 못하고 있다. 신체의 노화와 함께 근육의 경직으로 찾아온 증상이다. 오십견과 회전근개파열이라는 전문 용어가 나에게 던져질 줄은 전혀 예측하지 못했다.
하지만 원인 없는 결과는 없듯이 찬찬히 내 생활을 뒤돌아보았다. 사실 몇 년 전부터 하던 수목원 오르는 운동도 거른 지가 3년이 되어가고 있었다. 그리고 매일 책상 위에 앉아 오랜 시간 자판을 두드리며 글을 썼다. 글을 쓰는 행위에 빠져 있는 동안 행복했지만 육체는 아팠나 보다. 어깨가 고장 나는 줄도 모른 채 난 몰입하고 있었다.
운동을 싫어하지는 않는다. 육아에서 벗어나면서 운동을 등한시하고 하고 싶은 일에만 몰두한 결과였다. 그러다 보니 점점 근육이 굳어지고 어깨에 무리가 갔나 보다. 이처럼 우리의 몸도 잘 돌보지 않으면 탈이 나는 것이다. 감기처럼 지나갈 줄 알았는데 오십견이라는 이 친구는 많은 시간 동안 동행을 원하고 있다. 그동안 속상하고 서운한 게 많은 것이겠지. 하지만 이렇게 신호를 보내주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른다. 통증이란 보이지 않는 신체의 이상 신호임을 알고 있다.
그래서 며칠 전부터 모닝페이지를 쓰고 아침 7시부터 20분간 블로그이웃들과 함께 운동을 시작했다. 벌써 5일 차이다. 짧은 5일 차의 변화는 오른쪽 팔의 각도가 45도에서 20도는 더 벌릴 수 있다는 것이다. 신기하다. 병원에서 물리치료를 받고 여러 가지 상담도 해 보았지만 전혀 효과가 없었다.
운동이 답이었다. 무리하지 않는 적당한 운동이 나에게 요즘 즐거움을 주고 있다. 매일 아침 글을 쓰고, 운동을 하고 난 후 흘린 땀을 씻고 나오면 그렇게 상쾌할 수가 없다. 또 다른 행복이다. 어깨의 통증도 조금씩 아주 조금씩 약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
그동안 돌보지 못한 나의 몸은 통증이라는 이름으로 자각하도록 해 주고 있었다. 나이가 들수록 운동은 필수라는 생각을 몸소 느끼는 요즘이다. 무엇이든 계속하기가 힘든 법, 하지만 이번 운동은 계속 실천을 해나가려고 마음을 단단히 먹었다. 함께하니 더욱 의지가 된다.
현대인들이 식습관뿐만 아니라 생활습관으로 인해 많은 질병들이 발생하고 있다. 나 또한 예외는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운동이라는 친구를 통해 미세하지만 조금씩 예전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건강이란 육체와 정신이 발란스가 맞아야 한다. 정신의 충만만 채우려 드는 것은 하나를 놓치는 일과 같다. 육체의 건강 또한 정신의 건강 못지않게 중요함을 다시 인식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운동은 우리에게 필수인 동행자이다. 오늘도 나는 거르지 않고 운동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