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운동이란

-글쓰기 운동

by Sapiens

나에게 운동이란



매일 똑같은 행위를 한다는 것, 참 쉽지 않은 일이다. 일상생활 속에서 반복되는 무언가를 하면서 습관이 되는 일이 나에겐 글쓰기이다.



매일 아침 다섯 시 반쯤 눈을 뜬다. 다섯 시 사십오 분에 줌을 켜고 블로그 이웃들과 모닝페이지를 쓰고 있다. 오늘이 61일 차이다. 두 달 정도 시간이 흐른 지금 습관이 되어가고 있다. 던져주는 주제에 글을 쓰다 보니 글에도 근력이 생기고 글밥도 점점 늘어남을 경험하고 있다. 부족했던 어휘력도 늘어남을 조금씩 조금씩 느껴진다.



나에게 운동이란 육체적 운동도 있지만 글을 쓰는 것 또한 운동이라는 생각이 든다. 매일 아침 일어나 글을 쓰다 보면 정신이 맑아지며 자신에게 집중하게 된다. 밤사이 굳어있던 구석구석 관절들이 되살아나 움직이듯 모든 감각이 깨어남을 느낀다.



그렇게 하루를 시작하는 아침 시간을 기다리며 자신과 만나는 시간은 나를 성장시키고 길들이고 있다. 매일 똑같은 행위이지만 매일 다른 생각과 자신을 만나는 신기한 체험을 한다. 참 매력적인 행위이다. 떠오르는 파편들이 손가락 끝으로 피어나며 하나의 이야기들이 탄생한다. 마치 잉태한 새로운 생명이 탄생하는 것처럼 그렇게 매일 한 편의 서사가 태어난다.



운동을 즐기며 한다는 것은 참으로 행복하고 의미 있는 행위이다. 하지만 무엇이든 반복되는 일 속에서 지겨움과 나태로움, 그리고 쉽게 포기하게 되는 습성이 있다. 하지만 운동이 무엇이든 자기만의 루틴이 된다면, 몸이 기억하는 행위로 만들 수 있다면 운동은 새로운 의미로 다가오게 된다. 더 나아가 즐거운 중독이 되기도 한다.



중독이 된다면 그 속에서 전문가가 될 기회가 찾아오기도 한다. 이처럼 어떤 운동이든 연속성이 중요하다. 그 연속성 속에 자기만의 의미를 담을 수 있을 때 그 일을 계속하게 하는 힘이 생긴다.



이제 모닝페이지를 쓰는 일은 나의 일상이 되고 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호흡을 하듯 자연스럽게 컴퓨터를 켜는 일은 나에게 소중한 삶의 의미성을 띤다. 그 시간만큼은 그 누구의 방해 없이 오롯한 자신과의 만남의 시간이 되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하루를 어떻게 시작할 것인가는 그날의 시작과 끝을 알 수 있는 바로미터가 되어준다. 우리 모두에게 똑같이 주어지는 오늘 하루하는 시간을 어떻게 채워나가는가는 우리 자신에게 달려있기 때문이다.



운동, 나에게 글쓰기 운동은 나를 키우고, 나를 만들어주고, 나의 존재성을 인식하게 하는 또 하나의 매체가 되어주고 있다.



또한 평생 함께 할 친구이자 소중한 운동이다. 정신을 탄탄하게 해 주는 지지대 역할을 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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