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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Nov 30. 2022

수필)죽도시장회가제일이야

처가에 다녀왔다.

처갓집 식구들의  단체 김장담그기가 펼쳐지는날이기 때문이다.

60이넘ㅈ어 처갓집에 그렇게 진심이냐며친구녀석들은 한소리씩하지만  20년을 해온일이니 이맘때가 되면습관적으로 향하게된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이번에도 죽도시장에 들러 회랑  꾸덕꾸덕 말린 생선, 가리비조개를 포장해 처가가 있는 옥천으로달렸다. 자꾸속도를 올리게 되니 마음이 급해졌는지 아니면 옆에 단사람이 없이 혼자이니 마음껏달렸다.

출장지에서 바로 친정으로 향한 옆지기의 일정때문에 혼자 차를 몰았다.

혼자 달리는재미도 쏠쏠 했다.

문제는 내차가

11년된 소나타이니140km가 넘으니 사시나무떨듯 떨린다. 내 기분을 차는 맞춰주지 못한다.

11년간 잘버텨줬으니 이제는 무리인 모양이다.

수술할때까지는 타야하는데 올겨울이 걱정이다.

차나사람이나 겨울철에 탈이 잘나기 때문이다.

이무튼 죽도시장회와 생선을 기다리시는 장인,잠모님얼굴이 떠올라 옆길로 새지않고 곧장 달렸다.

장인,장모님은 포항사는 사위때문에 죽도시장 회맛을 알아버렸다.

난 회가 필요하면 죽도시장 좌판 회만 찾는다.그이유는 간단한다.

이 회는 모두 자연산이기때문이다.

때론 냉동된 생선도 간혹 있지만 이는 잡아서 그자리에서 급속냉동한 것이다.

나머지횟감은 모두 새벽 어장에서 걷어올린 그물에서 잡힌 고기다.

그러니 죽었더라도 3,4시간 전이다.

사실 횟감생선은 산고기보다 죽은지 3,4시간 지난 고기가 더 맛있다. 일종의 숙성이된 탓이다.

장인,장모님은 그래서 대전이나 옥천의 고급 횟집에서 드시는 회보다 더 구수하고 생선 본연의 맛이 난다고 하신다.

게다가 회를 푸짐하게 비벼서 드실수 있을 만큼양도 많다.

5만윈어치 정도만 사도 10여명은 족히 먹을수 있다.

80을 모두 넘긴 두분이 맛있게 드시는것을 보면 한동안 건강걱정은 안해도 될것같다는 생각을 한다.

죽도시장 회와 생선 때문에 이번에도 점수를 좀 땄다.

며칠간 두고둑 꾸덕꾸덕한 샹선을 구워드실것이다.

그러다보면 또겨울을 건강히나시겠지...

부담없는 가격으로 효도를 할수있게 해주는 ,우리고장의 자랑, 죽도시장이 있어 고맙고 즐겁다.

단골이라며 채소와 초장까지  넉넉히 챙겨주시는 30년단골 아주머니도 오래 건강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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