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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Mar 03. 2023

[주재기자에서 대기자 되기]-<2-1>출입처관리

제1장 취재현장 ABC

1. 출입처 관리(공통)

중앙지의 경우 정부부처별로 출입기자를 정한다. 요즘은 인력감축 여파로 복수의 출입처를 정해 주는 것이 일반화 됐다. 현장 취재기자의 꽃은 사회부라는 말이 있었으나 요즘은 세태가 변해 일이 많지 않고 야근이 적으며 해외 출장이 잦은 부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예컨대 연예부나 체육부, 경제 산업부가 그것이다.

그래서 나는 최근 언론사 환경에서는 진정한 현장 취재 경험을 쌓기 위해서는 중앙지의 중앙부처 출입이 아니라 지역에서 (주로 제2 사회부나 지방부 소속) 지역담당 내지는 주재기자가 더 유리하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중앙부터 출입기자는 자신의 출입처 업무 내용 외에 잘 알 수가 없는 반면 지역담당 기자는 말 그대로 그 지역에서 일어나는 사건사고는 물론 정치, 경제, 행정, 사화. 문화. 예술, 체육 등 거의 모든 부분을 담당하기 때문에 박학다식 한 기자로 조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특히 지방자치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부터는 지방자치단체 장이나 의회의 권한이 높아지고 예산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 자체 사업이 많아지는 동시에 공무원들의 직급 또한 높아졌다는 점은 유력 중앙지에서 조차도 구태여 중앙부처 출입이 선호되지 않는 이유가 됐다.

지방지 매체의 증가와 지방대학에서의 언론학과 졸업생들의 많은 배출도 지역담당 기자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계기가 되고 있으며 관리 감독이 ㅇ버격한 본사보다는 차라리 인구 30 `50만 도시 정동의 지방도시 의 지역담당기자가 상종가를 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런 도시애서 유력 지방지의 기자는 우스갯소리로 지역 유력인사 대우를 받기 때문이다.

 1) 공무원관리)

지역담당 가지로 발령을 받고 소위 말해 출입처가 정해지면 그 출입처는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왜냐하면 하루 이틀 출입할 곳이 아니라 어쩌면 평생을 출입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가장 먼저 생각해 봐야 할 점은 내가 출입처 공무원들에게 어떤 기자로 각인되느냐 하는 점이다. 즉 1) 원리원칙에 충실한 기자인가 아니면 2) 융통성이 있으되 직업적 양심은 버리지 않는 기자인가 3) 그것도 아니면 무늬만 기자이고 이권개입에 열중하는 기자인가 라는 분류가 그것이다.

물론 동료기자들을 보면 세월이 흘러가면서 서서히 1)~3)으로 옮겨가는 기자들을 많이 보게 된다.

하지만 나중은 어떻게 변할지 몰라도 기자생활을 한지 적어도 10년 까지는 1) 번 기자가 되기를 바란다. 왜냐하면 지방지의 사정상 직급이 높아져 데스크가 되고 국장이 되면 신문사의 운영, 즉 광고와 사업에 신경 써야 하는 위치가 되고 1) 번만 고집할 수 없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개부서의 부장, 즉 사회부장 경제부장 등이 될 때까지는 열심히, 그리고 원칙대로 기사를 쓰고 나머지는 부장이나 국장, 사장이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 현명하다.

남들보다 바른 정보, 그리고 남들보다 수원한 업무협조를 위해서는 중장기 적인 관점을 가지고 공무원들을 관리해야 한다.

나의 예를 들면 나는 출입을 시작한 후 우선은 시장·군수와 부시장·부군수, 실·국·과장을 상대했으나 틈틈이 (과거직제의 경우)로 계의 차석들과 교류를 가졌다.

내가 향후 20년 정도를 출입한 다고 가정했을 때 이들이 10년, 20년 뒤에는 과장이 되고 국장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내가 기자로 첫 발령을 받았을 때 첫 공직생활을 시작한 공무원들은 25년 뒤 대부분 국·과장으로 승진했고 30년을 지나니 다 퇴직했다.

공무원들은 사무관 까지가 오래 걸리지 이 이상은 초고속으로 승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니 차석직급(보통은 7급)의 공무원들과 친해지면 향후 10년 뒤쯤에는 주요 보직에 있을 가능성이 높다.  나는 각 부서의 차석 또는 게장 직급의 남녀 공무원들과 친목모임을 결성, 주기적으로 모임을 가지며 관리했다.

실무책임과 모든 1차 정보는 이들에게서 나온다는 사실을 명심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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