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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Mar 25. 2023

#시가 있는 봄(64)-꿀벌의 사랑

꿀벌의 사랑

                         재환

당신은

나를 스치듯 지나간 당신은

내 생에 가장 아름다운 꽃이었습니다

누가 알까 봐

조바심께나 냈지만

결국은 지켜줄 수 있어 좋았습니다

비밀스런 그리움 

비밀스러운 사랑

나는 나비가 되어

당신이라는 꽃잎 속에

오늘도 가만히 앉아 있는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합니다

해가지면 

나를 살며시 가두세요

그러다 대낮 같은 보름달이 뜨면

사람도 나비도 잠들 테니

우리 그 때 세상으로 뛰쳐나가

넓은 연잎위에 누워

우리만의 비밀스런 사랑을 완성해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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