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계지에서 온 편지]-(7)둘레길 찬가
by
연오랑
Apr 20. 2023
둘레길 찬가
재환
둘레길은 갈림길이 없어 좋다
어느시인의 가지않은길이 없어 좋다
출발했던 그자리에 돌려놓으니
이처럼 아름답고 정직한길이 없다
유명메이커의 등산복을 안입어도 괜찮다
옆에 나란히 걷는 여인이 미인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몸이 반응해 마음까지 얻는다
마음이 삭막할때 나타난 저수지 윤슬은
마음을 불그레하게 만들고
설익어 망설이던 고백도 어느새 용기로 무장한다
둘레길에선 적개심 가득했던
마음이 녹고
붉고 뜨거운 사랑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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