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계지에서 온 편지]-(7)둘레길 찬가

by 연오랑

둘레길 찬가

재환

둘레길은 갈림길이 없어 좋다

어느시인의 가지않은길이 없어 좋다

출발했던 그자리에 돌려놓으니

이처럼 아름답고 정직한길이 없다

유명메이커의 등산복을 안입어도 괜찮다

옆에 나란히 걷는 여인이 미인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몸이 반응해 마음까지 얻는다

마음이 삭막할때 나타난 저수지 윤슬은

마음을 불그레하게 만들고

설익어 망설이던 고백도 어느새 용기로 무장한다

둘레길에선 적개심 가득했던 마음이 녹고

붉고 뜨거운 사랑도 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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