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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Jun 11. 2023

[적계지에서 온편지](13)계절

계절

                  재환

봄이 지나가고 여름이 옵니다

계절은 빨라서

완행열차가 지나가고

고속열차가 온 듯합니다

저기 둘레길을 걷는사람은

마치 세상사 초월한듯

고속열차를 보내고

완행열차를 기다리는 듯 합니다

아마도 그들은 그 느린 열차속에서

도란도란 많은 얘기를 나누겠지요

둘레길을 걸으면 어느새

옛추억이 떠오르고

계절을 되돌립니다

둘레길에는 너도나도 풀어 놓은

이야기 보따리가 넘쳐나고

계절따라 이야기 꽃이 핍니다

적계지에서는 새들의 이야기 소리와

사람의 이야기소리가

버무러지져 화려한 연꽃을 피웁니다

여기는 대송 적계지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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