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있는여름(120) 착각

by 연오랑

착각

재환

사람은 때로 착각속에 삽니다

그중 사랑은 더더욱 깊게 빠지게 합니다

내게 눈웃음을 짓고,내게 어쩌다 터치를 한걸

난사랑이라 착각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내게 다정히 대하고 내게간혹 속깊은 얘기를 털어 놓으면

난 그때마다 그것을그리움이라 착각했습니다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지금

이제 그녀가 착각속에 빠져있습니다

그녀는 내가 아직도 사랑하는줄 압니다

얼음장보다 더 차갑게 사랑이 식어버렸다는것을 모릅니다

이제 아무리 터치를 하고 속깊은 얘기를 해도

난 그것이 그저 지나가는 멍멍이가 짖는소리로 여길 겁니다

내가 모질지 않으면

어렵게 돌려롷은 그리움이 스물스물 다시 생겨날지도 모르니까요

비가 억수같이 내려 앞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녀가 보내는 신호를 착각이라여기며

난 가든길을 가렵니다

그것이 남자의 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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