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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연오랑 Jul 18. 2023

#시가있는여름(120)  착각

착각

         재환

사람은 때로 착각속에 삽니다

그중 사랑은 더더욱 깊게 빠지게 합니다

내게 눈웃음을 짓고,내게 어쩌다 터치를 한걸

난사랑이라 착각했습니다

사건의 발단은 이렇습니다

내게 다정히 대하고 내게간혹 속깊은 얘기를 털어 놓으면

난 그때마다  그것을그리움이라 착각했습니다

모든 것을 제자리로 돌려놓은 지금

이제 그녀가 착각속에 빠져있습니다

그녀는 내가 아직도 사랑하는줄 압니다

얼음장보다 더 차갑게 사랑이 식어버렸다는것을  모릅니다

이제 아무리 터치를 하고 속깊은 얘기를 해도

난 그것이 그저 지나가는 멍멍이가 짖는소리로 여길 겁니다

내가 모질지 않으면

어렵게 돌려롷은 그리움이 스물스물 다시 생겨날지도 모르니까요

비가 억수같이 내려 앞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그녀가 보내는 신호를 착각이라여기며

난 가든길을 가렵니다

그것이 남자의 길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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