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연오랑 Sep 20. 2023

#시가있는 가을(148) 가을이야

가을이야

            재환

봄부터 싹틔운 내사랑

가을이 왔으니 결실을 맺게해 주세요

그동안 찌꺼기처럼 남아있던

너에 대한 실수도, 간혹 견 눈질하던 일탈도

가을의 그 아름다운 색과

너의 그 너른 가슴으로 버무려

모두 꿀꺽 삼켜주세요

무엇보다 너의 그 데칼코마니 같은

사랑으로 짓이겨도 주세요

가을, 난 너와의 더 짙은 추억을 위해

트랜치코트 깃을 세워 올릴게요.

작가의 이전글 #시가 있는 가을(147) 여인의 향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