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참여하는 공연이 끝난 후 뒤풀이에 참여하여 공연자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알게 되는 점들이 있다. 첫 번째는 공연자와 같은 예술가들은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물질적인 후원자(Sponsor)가 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주변의 소규모 민간 국악단체들을 보면 단체 운영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에 구성원들이 각자 다른 본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단체에 소속되어 활동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이다. 두 번째는 공연이 문화재단, 진흥재단, 진흥원 등 정부지원을 받아서 일회성으로 진행되어 끝날 경우 아쉽다는 것이다. 공연을 지속해서 작품도 알리고 수익화도 도모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병이 유행한 2020년 이후에 내가 가장 많이 관람한 공연이 있다면 낭독 콘서트 '러브레터' 공연이다. 아내가 '러브레터' 공연에 계속 출연해서 따라가 관람하였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크라우드펀딩과 인천문화재단, 인천광역시 등 정부지원 사업에 여러 번 선정되어 공연했기 때문에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여러 번 할 수 있어서 공연자들과 후원하는 사람들에게 좋았을 것이라고 느껴졌다.
우리 음악이 전하는 낭독 콘서트인 '가족과 함께 하는 카페 나들이 러브레터' 공연이 2023년 10월 7일과 8일에 인천 연수구 카페 하이에서 있었다. 이 공연은 2023 청년문화축제지원사업에 선정되어 인천광역시와 (재)인천문화재단이 후원하였다. 커피와 차 맛이 느껴지는 은은한 분위기 속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이 공연은 이정진 대표가 기획 및 연출하였으며 아래 내용과 같이 사회 및 편지 낭독, 판소리, 경기소리, 타악, 해금, 25현 가야금, 대금/소금 연주가가 출연하였다. 프로그램 중간중간에 사회자가 친구, 사위, 남편, 아내, 어머니 등에게 사연을 적은 편지를 준비해 낭독함으로써 감사의 마음을 전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에는 작곡가인 이정진 대표가 창작한 인천연가를 관람객들과 함께 불러 분위기에 흥을 돋우었다.
10월 8일에 공연한 영상 내용은 아래의 유튜브 링크를 클릭하면 나온다.
국악창작소놀이터가 주최한 러브레터 공연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dWZoEdB247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