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숨시] 말 한 마디

따숨시 1

by 연이


한 마디

- 연이 -


누군가가 퍼부워놓은 말 한 마디에

마음이 아립니다.

그 말의 의미를 알지 못해

아린 것이 아니라

그 말을 쏟아 놓은 사람의 마음을 알기에

마음이 쓰라립니다.


편해서 한 말이라고

뒤끝이 없다며 함부로 뱉은 말은

남의 귀로 들어가 독이 되어

피를 타고 흐릅니다.

흐르다 흘러 가장 약한 곳에서

상처로 덧나고 아픔으로

오롯이 새겨집니다.


잔잔해진 마음에

자신도 잊고 지내다가

마음이 흔들리면

어느새 더 깊은 새김으로

다른 누군가로 흘러 들어갑니다.


오늘도 누군가의 마음을

돌다 돌다 터져

퍼부워놓은 말 한 마디가

그 말 한 마디가

마음을 아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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