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행 꼬꼬마 가이드북 2 #29
안녕하세요. '학교 다녀오겠습니다', '교행 꼬꼬마 가이드북'의 저자 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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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간에 연말정산 사전작업과 교직원용 연말정산 순서도에 대해서 살펴봤습니다. 어쩌면 급여담당자로서 연말정산을 바라보면 고구마 100개 먹은 답답한 심정이 지금 마음이라는 것을 연이도 잘 알고 있습니다. 특히 1월 1일 자로 발령의 기쁨을 뒤로 한 채 하루에도 몇 번이나 과연 내가 이곳에 어울리는 사람인지 고민을 하고 있을 교행 꼬꼬마 여러분의 마음이 이 글을 쓰고 있는 연이에게도 전해집니다.
그래서 연말정산 1탄과 2탄에 이어 3탄을 준비했습니다. 오늘도 연이를 잘 따라와 주세요. 그럼 시작해볼까요?
연말정산 제출서류 목록을 만들어서 뭐하나 하는 생각을 할지 모릅니다. 그런데 말이죠? 연이가 교행 꼬꼬마 2016년 1월 첫 연말정산 서류를 뭣도 모르고 받다 보니 이 많은 서류를 제가 정리를 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없는 서류들을 확인하고는 또 그 시간도 없는데 전화를 하고 있는 연이를 발견했습니다.
한 해 한 해 연말정산이 돌아올 때마다 답답함 심정에 어떻게 하면 연말정산을 하러 온 연말정산 대상자에게도 좋고 급여담당자에게도 편리할 방법을 고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탄생한 것이 바로 '연말정산 제출서류 목록'입니다. 사실 이 목록을 만들어도 그만 안 만들어도 그만이지만, 그 기능에는 3가지가 있으니 들어보시겠어요?
첫째, 연말정산 대상자 스스로 연말정산 서류를 챙길 수 있게 도와준다.
둘째, 연말정산 대상자가 한꺼번에 몰릴 때 급여담당자가 제출서류 목록대로 놓아달라고 하는 그 사이에 완성이 된 대상자부터 서류를 보기 시작하니 더욱 연말정산 제출서류를 꼼꼼히 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셋째, 급여담당자가 잠깐 자리를 비웠을 때 옆에 있는 직원들이 심지어 사회복무요원조차도 제출서류 목록대로만 놔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때요? 이렇게 세 가지 장점이 있습니다. 강추하지만, 이 자료를 만들지 말지는 본인의 판단에 맡길게요.
연말정산 제출서류 목록과 더불어 사무용품 추천은 어떤 광고도 아니니 이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단지 어떻게 하면 연말정산이 쉬워질까 하는 연이의 고심에서 나온 것이니 그냥 취사선택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가. 클립보드: 연말정산 제출서류 목록을 인쇄하여 꽂아놓고 연말정산 대상자들이 자신의 서류들을 스스로 놓을 수 있게 도와주기 위해 판판하고 꽂을 수 있는 게 뭐가 없을까 하다가 찾은 제품입니다. 꼭 이런 제품이 아니더라도 꽂을 수 있는 제품이면 다 가능할 것 같아요.
나. 포스트잇 플래그: 연말정산 대상자의 이름을 적어놓는 용도로 사용하는데요. 나중에 나이스로 연말정산의 이상 유무를 확인하다가 서류를 직접 눈으로 확인해야 할 때 해당 대상자를 바로 찾을 수 있게 도와주는 고마운 사무용품이지요. 한 번 사용하기를 추천합니다.
다. 네임펜 검정색: 볼펜이나 연필도 되지만, 전 네임펜이 확 눈에 띄는 적당한 굵기라서 참 좋아합니다.
연말정산 서류 중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아니라 21일부터 26일까지는 서류가 모두 있는지 빠르게 확인하는 작업인데요. 여기서 그래도 필수적으로 확인해야 할 사항이 바로 '서명'입니다.
서명을 받아야 할 서류는 총 5가지입니다.
- 소득·세액공제신고서: 이것은 모든 근로자의 서명을 받아야 합니다. 이 신고서는 한 장 짜리가 아니라서 서명을 대상자가 안 해올 가능성이 높은데요. 그 이유는 마지막 장에 있기 때문입니다. 꼭 확인해보세요.
- 의료비지급명세서, 기부금지급명세서, 연금저축공제, 월세명세서: 이 서류는 '나의메뉴-연말정산에 순서대로 아래에 배치되어 있는 메뉴인데요. 여기서 출력 버튼을 눌러 인쇄한 후 서명을 해서 제출하도록 안내를 해야 합니다. 급여담당자의 메뉴에는 서명할 수 있게 나오지 않기 때문에 꼭 안내해주세요.
가장 많이 제출하는 주민등록등본이나 가족관계증명서를 어디서 출력을 해야 할지 몰라서 문의하는 경우가 있어서 따로 기입을 했습니다. 안내해드리면 좋겠지요?
급여담당자로서 아는 사항은 답변을 해주는 게 좋지만, 국세청 직원이 아니기에 모든 연말정산 대상자의 개인적인 사례들을 모르는 상태에서 대답하는 것은 오히려 혼란을 야기할 수 있으니 정확하지 않으면 대답 대신 국세청 콜센터 126을 알려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연말정산 서류를 받느라 지치고 힘들 테지만, 조금만 기운을 내셨으면 합니다. 이 자료가 누군가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연이 역시 교행 꼬꼬마 시절 연말정산에 대한 진정한 실무매뉴얼 필요했기에, 어쩌면 이 자료가 나오지 않았나 생각합니다. 다음 자료는 26일 이후에 해야 하는 '연말정산 본작업'편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