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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요작가 Jul 26. 2020

3시의 방

적당히 식은 오후 햇살의 시간,

한강을 가로지르는 텅 빈 지하철 7호선 여행을 그리워하고

조각 케이크 하나를 두고 친구와 수다의 향연을 펼치는 것을 상상해.

때로는 TV를 보다 잠든 엄마의 등에 기대어 함께 잠들고도 싶어.


나른한 상상으로 한참을 3시의 방에서 머물고 나면 오늘의 두 번째 하루를 살아 볼 의욕이 생겨.

어쨌든 오후 3시는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하기에 충분한 시간이잖아.

3시의 방/53.0x45.5cm/oil on canvas/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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