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일요작가 Aug 02. 2020

나는 누가 위로해주지

외로우면 밤하늘을 찾는다. 밤하늘은 나를 대신해 외로움을 삼켜 준다.

짙고 깊은 남색이 자줏빛이 되었다가 보랏빛이 되기를 반복한다.

내 분홍빛 외로움을 내주며 가만히 변하는 하늘의 표정을 관찰한다.

멀리서 무언가 반짝였다. 별빛인지 비행기 불빛인지 모르겠다. 비행기의 것이길 바랬다. 

혼자인 기분이 들지 않게 말이다.

비행기 안에서 누군가 나를 발견하고 손을 흔들고 있을지 모른다. 

나는 누가 위로해주지/72.7x60.6cm/oil on canvas/2019


작가의 이전글 용기가 필요해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