ㅡ 2019.9.16.월 ㅡ
이제부터 요이땅!
월요일부터 출근을 하니 부랴 일요일에 제주에 도착 후 가을 제주 살이를 시작했다.
제주시에 있는 초등학교 돌봄 교실의 대체 강사로 6주 동안 근무하는 일정인 것이다.
그러나 캐리어 가득 6주 살이의 짐은 옷과 신발이 주요한 것들이었기에 큰 짐은 없었다.
형식상 기착지는 서귀포에 사는 사촌 언니집이지만 학교까지의 거리를 생각하니 변수가 생길 요량이었다.
서귀포의 주요 스폿 중 내가 좋아하는 곳을 드라이브하고는 16일에 첫 출근도 무사히 하였다.
돌봄 교실은 방과 후에 이루어지니 오전 12시부터 5시까지 주 5일의 근무 조건이라 여유로웠다.
7월에 만났던 아이들과 동료 돌봄 쌤 들은 더욱 여유로운 마음이 들게 해 주었다.
첫날은 인사도 드릴 겸 일찍 도착해서 야심 차게 준비해 간 커피 드리퍼 세트로 커피 타임을 즐겼다.
교실 한편의 카페에서 동료선생님들과 인사도 나누고 커피도 대접했다.
교실에서 운동장으로 내다보이는 곳의 힐링 스폿은 커다란 야자수 나무를 바라보며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고 아이들을 기다리는 시간이었다.
6주간의 활동 계획안은 육지에서 모두 준비해 온 터라 시간의 안배가 여유로웠다.
10년 정도 돌봄 교실 강사로 근무한 이력이 낯선 제주땅에서 활용된다니 행운이었다.
내가 맡은 일의 최선을 다하고 제주의 멋과 맛도 누리는 시간이 기대되었다.
다른 선생님들께 양해를 구하고 신발장 한켠에 등산화와 여분의 샌들을 세팅해 두었다.
돌봄 교실의 루틴은 아이들 입실 후 출결 체크하고 개별 방과 후 활동 배치를 파악하고 간식을 챙기고 안전한 귀가를 지도하는 게 큰 틀이었다.
그리고 기존 돌봄 쌤의 지도 방침대로 매일과제를 주제별로 지도하는 것도 중요한 업무였다.
제주도는 도서벽지로 구분되어 특별시급이 있어서 육지보다 높았고 기본시급 책정도 높게 되어 있어서 놀라고 한편 기뻤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성실하게 근무하고 주말은 제주에 사는 지인과 숲길 걷기도 하고 육지의 가족들이 방문하는 일정도 꽉 채워졌다.
워낙 렌터카의 비용이 저렴해서 뚜벅이로 다니고 가족들이 여행오는 금요일부터 월요일까지 예약해 두는 시스템을 정착시켰다.
첫 출근 축하의 의미로 제주 사는 동갑내기 친구가 퇴근 후 제주 도민 맛집에서 맛난 백반을 사주어서 하루 마무리를 훈훈하게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