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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 블루스

길버트의 기록 보관소, 일곱 번째

by 길버트

첫눈 오는 오늘,

난 판교 어느 요릿집에 있네

쌓여가는 음식 접시만큼 창밖 눈도 쌓이네

걱정스러운 말투로 집 가는 길을 걱정하는 동료의 얼굴은 웃고 있네


저마다 손에 쥔 눈송이 그리고 개구쟁이 얼굴들,

어느 누가 아저씨들의 낭만을 알까?!


소복이 쌓인 길거리는 빙판길

버스정류장 외롭게 버스는 올 생각이 없네


하나둘 과거의 김연아 인 듯 빙판길을 제법 미끄러지듯 걸어가네

끝도 없는 경쟁과 성공의 갈망이 가득한 이곳 판교가

오늘은 꽤나 낭만적이네..


내일이면 녹아 없어질 너도 판교의 낭만이 좋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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