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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겁상실 Jan 18. 2024

부동산 인간지표에서 살아남기

원칙이 없어 대중심리에 제대로 휩쓸리다

시행착오 역시 공부라고 생각합니다.

안 했으면 더욱 더 좋았겠지만요.

타산지석 삼아 도움이 되면 좋겠습니다.





Q. 부동산에서 시행착오 있다면 알려주세요.

A: 네, 저 같은 실패 하지 마시라고 알려드립니다.

내 집 마련하는데 도움 되실 거예요.


2021년 봄에 실거주할 집을 갭끼고 미리 샀습니다. 그것도 신고가로요. 게다가 전세로 살고 있던 집과 같은 단지로요. 한창 패닉바잉일 때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한창 규제대책을 때려 부어도 올라가는 시기여서 값도 깎지 못하고 부르는 대로 샀습니다. 등기부등본을 보니 매도자가 매수했던 가격에 두 배 넘는 값을 치른 거였습니다. 신고가 행진은 가을까지 이어지고 실거주집을 샀다는 안도감에 좋아할 무렵..



추석을 기점으로 대출을 막고 거래량이 급감하며

한파가 찾아왔습니다. 그 무렵부터 정신이 들었던 것 같네요. 부동산 투자모임에 가서 2021년에 집을 샀다고 하니 기쎈 언니(?)로부터 이런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아니, 2021년도에 집을 왜 사?
그때는 팔아야지.


2021년도에 속초 민간임대 입주권들(?)하고 청주 땡땡동 LH아파트 분양권을 5개인가 매도한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최저가로 최대한 빨리 빼고 그 돈 모아서 강남 역삼동에 빠르게 건물 매입하셨더라고요. 매입 후 리모델링해서 건물 가치를 높이시는 분이니 제 선택과는 얼마나 달랐던 거였을지..



전세금이 집 값하고 딱 붙었을 시절엔 절대 집은 안 산다고 하다가 너도나도 사고 싶어 난리일 때 웃돈 주고 들어간 형국이니 제대로 인간지표 한복판이었습니다.


주식으로 보자면 십만 전자 외칠 때 9만 5천 원쯤 샀을까요. 슬퍼..

투자의 성패는 매입할 때 정해진다_모건 하우젤


부동산은 물타기도 어렵고 어쩌나...

맘 편히 거주할 수 있는 걸로 만족을 해야 하나





문제 내겠습니다.


첫 번째, 상승장에 사람마다 부동산을 사는 순서가 있다고 합니다. 여러분은 몇 번인가요?


1) 선구자

2) 똑똑하고 눈치가 빠른 사람

3) 똑똑하지는 않지만 눈치가 빠른 사람

4) 똑똑하지도 않고 눈치도 없는 사람



두 번째, 이번 문제도 골라보세요.

부동산 사는 순서가 또 있습니다.

여러분은 몇 번인가요?


1) 외지인 투자자

2) 눈치 빠른 현지인

3) 눈치 없는 현지인


전 4) 번과 3) 번이었네요....

눈치채셨듯이 수익은 번호가 낮은 순서대로 큽니다.



Q. 뭐.... 돈은 자본주의를 이해하고 있는 사람한테 간다니 그럴 만도 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번에는 어떤 깨달음을 얻으셨을까요?


A: 그쵸그쵸, 이번에도 있습니다.

몇 번의 실패로 화딱지가 나고 건강문제로 근로소득에 한계를 느꼈습니다. 돈을 벌어야겠다기보다는 살기 위해  2022년부터 돈공부에 매진했습니다. 그러면서 비로소 제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되었어요.


금융 지식이 없으면 얼마나 대중심리에 휩쓸리는지

돈의 흐름을 공부하고 나만의 원칙을 세워야겠다고요.



목표는

최소한 똑똑하지도 않고 눈치도 없는 사람은 되지 말자!

어제는 똑띠하지도 않고 둔한 나였다면 내일은 나아진 게 하나라도 있다면 그게 어디인가요.



Q. 전 무서워서 못하겠는데요? 그냥 안 할까 봐요.

A: 제가 한 실패에서 얻어가시면 됩니다.

또 각종 책에서도 하지 말하는 건 하지 않으면 됩니다. 또 실패했다 하더라도 다시 일어나면 됩니다.

어렵지만 그래도 진행중입니다....  그 과실은 달콤할테니까요.


주변에 성공한 투자자들 보면 처음에는 수익을 좀 내다가 나중에는 원금이라도 찾아서 다행이었다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다음은 본인만의 스타일을 찾으며 본격적인 투자에 나섰고요.




부동산이나 주식이나 채권이나 외화나 자산의 움직임은 비슷합니다.


바닥 밑에 지하실은 늘 있다고 생각하고 분할해서 사야 하고 분할해서 팔아야 합니다.

부동산은 덩치가 워낙 크니 분할하는 것이 어렵기도 하네요.. 한 번에 결심해야 하는 만큼 사전에 더 큰 공부가 필요합니다.


투자하다 보면 생각만큼 쉬운 일이 아니더라고요.

떨어지는 걸 사야 하고, 올라가는 걸 팔아야 하니까요.

사람의 본능과 정 반대여서 괴로울 때도 많습니다.




부자책에서 많이 하는 말이

'내가 가진 돈의 반만 투자하자'입니다. 

언제나 하락할 걸 대비하고 지켜야 하니까요.


그럼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을 거예요.


'앗니,,,,반은 왜 남겨? 공부했다면서 다 투자하면 훨씬 더 많이 얻을 수 있는데?'



그러게요. 바닥을 잡을 수 있다면 그러고싶지요.

그래도 하고 싶다면 '기한 없는 니 돈으로만 해라'라고 합니다.


그럼 또 이런 생각이 들기도 할 거예요.


'아니.. 내 돈으로만 하면 언제 부자 되나요?'



그럼 '대출을 땡길거거든 원리금이 근로소득의 40%가 넘지 않도록 해라'라고 합니다.



그럼 요런 생각도 납니다.


'그러다 상승장 오면 어떻게 하나요?
책임지실 거예요?



아... 님아

'............. 차라리 쉬세요. 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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