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평가 S의 비밀

만년 과장인 내가 배운 성과 평가 잘 받는 방법

by 이호

나는 만년 과장이다.

동년배들은 다들 나보다 위의 직급인 차장을 달았다.


매년 우리 회사는 1월에 성과 평가가 나오는데,

나는 거의 중위권 정도를 차지했다.


반면, 나의 동료인 A는 회사에서 일명 '특S'라 불린다.

회사의 성과 평가는 S, A, B, C, D로 나뉘는데,

동료는 거의 S만 받기 때문이었다.


남들에게는 승진 욕심 없다고 손사래 치던 나지만,

속으로는 이제 '과장'을 떼야 할 텐데 걱정이 되었다.


이번에 '특S'동료와 함께 일하며

내가 왜 만년 과장인지, 동료가 뛰어난 점은 무엇인지

깨달았다.


동료의 성과평가 S의 핵심은

'자신에게 업무를 요청한 사람의 입장'에서 생각한다는 것이었다.


보고서를 쓸때, 업무 상 회의가 있을 때,

윗사람에게 보고할 때,

상대방이 무엇을 원하는지 정확하게 파악하고

원하는 것을 강조할 줄 알았다.


반면 나는 내가 하고 싶은 말 위주로

기획안을 쓰거나 보고하는 패턴이 있었다.


예를 들어, 성과 평가 기술서를 쓸 때 였다.

나는 내가 중요하다고, 잘했다고 생각하는 것들 위주로 문서를 작성했다.


동료가 내 문서를 보더니,

"부장님께서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은 이게 아닌것 같은데요?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업을 가장 먼저 강조하시는건 어때요?"

라며 조언을 해주었다.


그때, 아차! 싶었다.


부랴부랴 내 문서를 고치고 보고를 했는데,

동료 말대로 했더니 반응이 좋았다.


동료를 겪고 난 뒤,

매번 업무를 할 때마다 "상대방이 원하는 것"에 대해

떠올려 본다.


그 생각이 일의 방향에 도움을 주어,

해결의 실마리를 마련해 준다.


동료 덕분에 요령을 알게 되었지만,

그렇다고 내가 바로 성과평가'S'를 받지는 않을지도 모른다.


다만 이제는

내가 왜 만년 과장이었는지

왜 항상 평가가 중간 또는 그 이하였는지

알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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