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미 Jul 18. 2023

봄날의 벗꽃처럼 다시 만나지이다

그가 사라졌다

 글이 올라올 때가 지났는데

소식이 없, 뒤적뒤적 찾아본다

나의 작가 서랍에 그가 없다, 아니 있다

탈퇴한 사용자로 댓글창에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데

닉네임과 자화상 속 뒷모습 거두어 

가뭇없이 사라졌다

왜 떠났을까

나중에라도 다시 만나면

어떻게 알아보지

잠시 난감한 마음이 일었지만

아프고, 그래서 아름다운

그의 문장착한 마음

내가 기억하고 있다는 것을

기억해 냈

글로 만난 랜선 인연

다른 세상에서도 글로 만나지기를

봄날의 벗꽃처럼 나도

나의 작가임을 알아차릴 수 있기를




덧말: 떠난 이의 흔적을 바라보며 나는 이 글로 무엇을 하려는가 생각해 본다. 침묵묵묵묵......

작가의 이전글 사랑, 너를 사랑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