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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빛 Aug 16. 2024

얘들아 우리 잘해 보자.

새 학기를 준비하는 프로의 자세

새로운 시작은 설렘과 동시에 약간의 긴장감을 동반한다. 지금 나는 해야 할 일들을 메모지에 적고 있다. 일의 순서를 정하고 빠진 것이 없는지 확인한다. 월요일에 새 학교에 들러 교실을 정리하고 기자재 사용법을 익힌 후 모의 수업을 해 볼 생각이다.


아이들 이름표를 만들어 최대한 빨리 이름을 익혀야 한다. 혹여나 자기 이름을 알지 못하면 아이들은 서운해한다. 첫날 자기소개서 만들기에 사진을 찍어서 붙여 줄 생각이다. 샤오미 즉석 인화기를 준비했다.


이런 소소한 준비들이 효과가 있었으면 좋겠다. 스스로 프로라 말해놓고 업무파악도 하지 못하고 버벅거리고 싶지 않다. 하지만 교실은 정글과 같은 곳이라 언제 어떤 문제가 생길지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 그럴 때 침착하고 현명하게 잘 대처해야 한다.


 지역도 학교도 생소하니 그런 부분이 좀 걸리기는 하지만 나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믿는다. 나의 진심을 알아줄 것이다.


솔직히 어제는 책을 끝낼 때까지 쉴걸 그랬나? 하는 생각을 잠시 했었다. 두 마리 토끼를 잡으려다 다 놓치는 건 아닌가 하는 두려움이랄까? 내 자신감을 책임지기 위해 더 꼼꼼하고 착실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미용실을 다녀온다고 준비가 끝나지 않는다. 잘할 수 있다. 아이들은 언제나 나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주었다. 나는 더 큰 사랑을 준비한다. 얘들아, 우리 잘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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