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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빛 Aug 23. 2024

빨강머리 앤

한마디면 됩니다.

국어시간 재미있게 본 영화를 친구에게 소개하는 시간이 있다. 아이들은 발표를 하라고 하면 긴장부터 하는 경우가 많다. 나는 발표라는 말대신 '말해보자'라고 표현하고 앉아서 편하게 이야기하게 한다. 그리고 이야기의 범위를 넓혀간다. 오늘은 연습을 위해 빨강 머리 앤 애니를 보았다. 내가 초등학교 시절 보았던 그 작품 그대로였다. 어찌나 반갑던지. 1-2화의 내용은 앤과 매튜아저씨가 처음 만나 초록색 지붕 집으로 가기까지의 과정을 다룬다.


질문 1. 몇 명의 인물이 등장하지?

질문 2. 앤과 아저씨는 어디서 처음 만났지?

질문 3. 앤의 성격은 뭐라고 표현할 수 있을까?....

쉬운 질문은 소심하고 말하기를 어려워하는 아이들로부터 시작한다. 발표를 어려워 하지만 아이들도 말하고 싶은 욕구는 누구나 가지고 있다. 이렇게 조금씩 훈련이 되면 나중에는 자유로운 말하기가 가능해진다.


모든 학생들이 화려한 말솜씨를 가질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의 의사전달은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처음 한마디는 어렵다. 한마디 한마디가 연습되면 자신감이 쌓이고 긴 문장을 말할 수 있는 날은 온다.

물론 모두 그렇다고 확언할 수는 없다. 대부분은 그렇다.


오늘 우리 반 25명의 학생들은 모두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즐거운 수업이었다.

앤의 성격은 명랑하고 긍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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