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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말빛 Sep 26. 2024

나의 상징 우울이

아름다운 실수

우울증 환자로 살면서 내 병을 인정하기까지 꽤나 오랜 시간이 걸렸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심각한 감정기복은 명랑과 우울 오가며 다른 사람들이 경험할 수 없는 많은 이야기들을 만들어 주었다.


 울리기도 하고 웃기기도 하고 때로는 딱 죽기 직전의 암흑 속으로 던져 넣었다. 그래서 지금 글을 쓰고 있다. 나의 이야기들이 누군가에게 희망이 되고, 지랄 맞음이 웃음이 되고, 절망의 시간이 위로가 되어 줄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으로 진심을 담아내는 중이다.


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명확하다. 우울증 환자라고 해서 언제나 어두운 동굴 속에 갇혀 살지만 않는다는 것, 당신 주위에 우울로 고통받고 있는 이가 있다면 가슴을 내어주기보다는 손을 잡고 같이 병원문을 열고 들어갈 용기를 주라는 것이다.


실수가 늘 실패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실수를 통해 깨달음을 얻고 새로운 길을 발견하기도 한다. 두려움을 버리고 나를 인정하는 순간 비로소 나는 나아갈 수 있었다.


이제 빛날 일 만 남았다.

정말빛으로.


사진출처-예스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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