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정말빛 Sep 13. 2024

기다려 본 적이 있는가...

검은 강아지

사랑하는 사람이 있었다. 

다시 온다는 말을 남기고 그는 돌아오지 않았다. 

집착이 심한 나의 사랑에 질려버린 모양이었다. 

그의 마음을 알지 못한 나는 7년을 기다렸다.

나날이 망가지는 나를 방치하고, 

그가 오겠다는 믿음이 헛된 것인 줄 알면서도 그랬다.

그는 나빴다.

다시 오지 않을 것이라면 기다리라 말하지 말아야 했다.

나는 그의 모든 사랑이 실패하기를 기도한다.

마음을 다해 기도한다.

오지 않을 사람을 평생 기다리면서 살라고.


이전 17화 우리 집 개 백구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