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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말, 나의 이야기
04화
모르는 게 어때서
파란 문의 오두막
by
정말빛
Nov 29. 2024
너한테 창피한데, 사실 나 요새 계속 술만 마셨어. 이건 내가 바라던 성숙한 어른의 모습이 아니야. 나 이대로 괜찮은 걸까?
흠. 내가 널 완벽하게는 몰라도 인생의 절반 이상을 봐 왔잖아?
응...
근데 네 인생 재밌어. 제법 성실한데 가끔씩 바보짓도 엄청 하고, 진지한 것 같은데 웃길 땐 또 엄청 웃겨.
그게... 괜찮은 거야?
당연하지! 얼마나 빈틈 있고 단단해. 그러니까 그런 찰나의 것들 때문에 네 전체가 흔들리지 마. 넌 괜찮은 인생을 살고 있고, 괜찮은 사람이야.
오두목 - 파란 문의 오두막-
술을 마시고 흔들리는 내 모습을 마주하고 힘들어할 때, 초록병의 그녀는 항상 곁에서 위로의 말을 건네주곤 한다. 당신은 꽤 열심히 살았고, 오늘 하루 즐거웠으면 그뿐이라고. 당신의 인생 모든 지점에 의미를 두지 말라고.
그냥 흘려보내는 시간도 필요하고, 잊어버릴 순간도 있어야 한다고 말이다.
keyword
오두막
인생
Brunch Book
그들의 말, 나의 이야기
02
정말빛으로 살아남기
03
빛을 담은 유리병
04
모르는 게 어때서
05
냉정과 열정사이
06
걱정 따위 개나 줘버리고
그들의 말, 나의 이야기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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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사랑하고 글을 쓰는 정말빛입니다. 프리랜서 교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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