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란 생각을 번역하고 감정을 번역하고 기분과 느낌과 이유를 번역하는 사람이다. 우리 머릿속에서 일어나는 많은 일들은 누군가에 의해 언어로 형상화되지 않는 한 그저 막연한 감으로써만 존재할 뿐이기에...
-슬픔의 모양- 이석원
나는 나름 많은 시간을 들여 노력했다. 아직 완성에 다가가기 힘든 이름이지만, 누군가가 작가라 불러줄 때 더없이 행복하다. 나의 글은 감정을 잘 번역하고 있는 것일까? '객관화'라는 말이 어려웠다. 솔직히 말하면 지극히 개인적 글, 에세이를 쓰는데 객관화를 강조하는 것이 이해되지 않았다. 오늘 다시 시작할 수 있을 것 같다.